틱톡 '기절 챌린지'로 뇌사 英10대..연명 치료 소송서 결국 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기절 챌린지'를 하다 뇌사 상태에 빠진 10대 아들의 연명 치료를 위해 병원과 소송을 벌였던 영국 부부가 유럽인권재판소(ECHR)로부터도 "연명 치료를 중단하라는 영국 법원 판결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통보를 받았다.
결국 아치의 부모는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병원의 연명 치료 중단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 소송을 냈다.
ECHR의 판단이 나온 뒤 아치의 부모는 아들을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로열 런던 병원 측에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기절 챌린지'를 하다 뇌사 상태에 빠진 10대 아들의 연명 치료를 위해 병원과 소송을 벌였던 영국 부부가 유럽인권재판소(ECHR)로부터도 "연명 치료를 중단하라는 영국 법원 판결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통보를 받았다. 다만 이후 부부는 아들의 호스피스 병동 이동을 놓고도 병원과 갈등을 빚고 있다.
4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12살 소년 아치 배터스비가 지난 4월 7일 영국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온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치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기절 챌린지에 참여하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절 챌린지는 숨이 막힐 때까지 목을 조르는 놀이다. 틱톡에선 기절 챌린지에 참여하는 10대들의 영상이 활발히 떠돌았다.
아치는 의식을 잃은 후 런던 화이트채플에 있는 로열 런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뇌사 상태에 빠졌다. 현재까지 아치는 기계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아치가 회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고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아치의 부모는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며 병원의 결정에 반대했다.
이에 병원과 부모는 연명 치료를 놓고 소송을 벌였다. 1·2심 재판부는 모두 병원 측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아치의 모든 신체 기능은 인위적인 수단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연명 치료가 의미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치의 부모는 대법원에 또다시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항소심 판결을 지지한다"며 기각했다.
결국 아치의 부모는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병원의 연명 치료 중단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 소송을 냈다. 그러나 ECHR마저 최근 부모의 신청을 기각했다. ECHR은 영국 법원의 판결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ECHR의 판단이 나온 뒤 아치의 부모는 아들을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로열 런던 병원 측에 밝혔다. 아치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과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서다. 그러나 병원은 아치를 옮기는 일도 위험하다는 이유로 부모의 요청을 거절했다. 아치의 모친은 "우리는 의료진 없이 함께 병동에 있을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것이냐"며 "호스피스에서 아들이 편안하게 숨을 거둘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장우, 14㎏ 감량 비결 공개…"운동없이 7일간 단식했다" - 머니투데이
- [영상]팬이 잡아당기자 '휘청'…박은빈, 되레 "죄송하다" - 머니투데이
- "낸시랭, 그러니 맞고 살지" 김부선 막말 사과…"꼭지 돌았었다" - 머니투데이
- '이휘재♥' 문정원, 먹튀 논란 후 19개월만 SNS…의미심장 글 - 머니투데이
- 최여진 "5년 만났는데 결혼 피하니 이별…아무 일 없었는데" 씁쓸 - 머니투데이
- 둔촌주공 입주 한달도 안 남았는데…"내년에 이사할게요" 미루는 이유 - 머니투데이
- "관행대로 상품권 줬다간"…날 선 칼날에 새마을금고 이사장 '벌벌' - 머니투데이
- "멧돼지 떼다!" 대전·당진서 신고 잇따라…"외출 자제" 당부 - 머니투데이
- "목 꺾고 비틀, 중독 의심"…지드래곤, 신곡서 '마약 루머' 풍자 - 머니투데이
- "12조원 벌었을 텐데" 세금은 고작 155억?…'먹튀' 글로벌 빅테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