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어 JSA 방문..짧지만 분주했던 펠로시의 하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마지막 아시아 방문국인 일본으로 건너갔다.
펠로시 의장과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담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한·미 양국의 동맹을 기념하는 ‘70주년 결의안’ 채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의 위협 요소인 북한과 북핵 문제에 대해선 우려를 표하며 대북 억지력과 대화로 비핵화 지원에 나서자고 했다.
김 의장은 “양측은 내년이 한·미 동맹 70주년임을 상기하고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기대를 담아 의회 차원에서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한·미 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는 데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공감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김 의장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의사당 방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설렘 가득하고 기대 많은 시기에 다시 의사당을 찾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앞서 2015년 미국 민주당 원내대표로 방한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 등을 만난 바 있다.
펠로시 의장은 “안보 중심으로 탄생한 동맹이 따뜻한 동맹관계가 맺어지고 있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의회 대표단 순방의 세 가지 중요한 목적은 안보, 경제, 거버넌스다. 세 분야 모두 미국과 한국이 굉장히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고 서로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두 의장은 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권성동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했다. 미국 측에서는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이 자리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에는 판문점 JSA를 방문했다.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의지와 북한의 위협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은 행보로 해석된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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