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타이완 향해 미사일 발사.."모든 것은 미국 책임"
[앵커]
안녕하십니까.
내일(5일) 하루 한국과 타이완을 오가는 직항 비행기는 뜨지 못합니다.
이 항로를 거치는 해외 항공기도 운항에 차질이 생겼고, 화물선 역시 바닷길을 돌아가야 합니다.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 땅을 밟은 뒤 그 후폭풍이 우리 일상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다.
중국이 사실상 타이완을 둘러싸고 대규모 군사 훈련에 돌입했고, 타이완은 명백한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베이징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완 해협을 사이에 두고 타이완과 마주한 중국 남부 푸젠성 해안가.
미사일이 바다를 향해 굉음을 내며 발사됩니다.
불과 10여 초 사이 5발의 미사일이 집중됐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동북과 서남 해역으로도 여러 발의 미사일을 쐈고, 타이완 해협 중간선 너머로 장거리 실탄 사격도 이뤄졌습니다.
미국을 겨냥한 고강도 군사행동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장거리 실탄 사격이) 타이완 해협 동부 특정 지역을 정밀하게 타격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번 중국의 무력 군사훈련은 만 사흘 동안 사실상 타이완을 완전히 포위한 채 실시간 실탄 사격과 미사일 발사로 이뤄집니다.
특히 처음으로 타이완 영해와 타이완 해협 중간선이 훈련구역에 포함됐습니다.
중국이 타이완 영해를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임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더욱이 훈련구역이 타이완의 주요 항구와 항로 주변이어서 향후 무력 통일을 위한 작전을 시험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해역의 긴장은 모두 미국 측이 만든 것입니다. 그 근원은 펠로시 의장이 사익으로 타이완을 방문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은 명백한 주권 침해라며 즉각 전투준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어우장안/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국방력을 적극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등 관련 국가들과도 긴밀한 접촉과 공조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1996년 제3차 타이완 해협 위기 당시 중국은 수 개월에 걸쳐 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중국의 무력 군사훈련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정현 서수민/자료조사:박제은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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