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신발 벗겨진 교육부 장관

이노성 기자 2022. 8. 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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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신발이 벗겨졌습니다.

따라붙는 취재진과 교육부 공무원들이 엉키는 과정에서 박 부총리 신발이 벗겨지기도.

교육부 내부에서도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교육부 수장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까지 신발과 함께 나뒹군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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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신발이 벗겨졌습니다. 발단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학기 학사 운영 브리핑. 교육부는 박 부총리가 질의응답을 한다고 했다가 ‘서울에 가야 해서 답변할 시간이 없다’고 기자단에 재공지. 실제로 박 부총리는 준비한 원고만 읽고 자리를 떴습니다. 기자들이 “소통 안 하시느냐” “(만 5세 초등 입학) 학제개편안에 대해 질문 있다”고 해도 묵묵부답. 10분쯤 지나 집무실을 나선 박 부총리는 대기하던 기자들을 피해 이동했습니다. 따라붙는 취재진과 교육부 공무원들이 엉키는 과정에서 박 부총리 신발이 벗겨지기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오후 기숙사 안전 점검을 위해 광주 서구 서석고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박 부총리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오는데요. 지난 3일 박 부총리와 시·도 교육감 영상회의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소통의 중요성을 말씀 드려야겠다. 무심코 발표하는 정책은 교육 현장에 혼란만 가져다 준다”고 지적. 지난 2일 ‘만 5세 입학’ 간담회에서 김영연 한국교육개혁 전략포럼 사무총장은 “급하게 만든 자리여서 (간담회가) 빈구석이 많다”고 일침.

백년을 내다봐야 할 정책을 설익은 상태에서 발표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반도체 인재 양성’을 명목으로 수도권 학부 정원 규제를 완화한 것이 대표 사례. 비수도권 대학 총장들은 “정부가 학과 신·증설 없이도 반도체 인력을 키울 수 있는데 대통령 지시를 따르느라 비수도권 대학에 타격을 줬다” “반도체 인력 수요·공급 불균형 가능성을 과소평가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 ‘만 5세 입학’ 개편안은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뜬금 정책’입니다.

음주운전을 비롯해 도덕성 논란도 끊이지 않습니다. 취임 3주 만에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박 부총리는 자녀 입시컨설팅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추궁 받았는데요. 쌍둥이 아들이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생활기록부 첨삭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박 부총리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

교육부 내부에서도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교육과정 개정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력격차 해소가 급한데 ‘만 5세 입학’이 모든 이슈를 빨아드리는 ‘블랙홀’이 됐기 때문. 교육부 수장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까지 신발과 함께 나뒹군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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