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金의장과 회담 후 23시간 방한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

이인아 기자 2022. 8. 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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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장으로는 2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낸시 펠로시 의장이 4일 오후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방한 일정 중 한미 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오후 9시26분쯤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입국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 밖에도 주한미군 해병대 장병들과의 만남, JSA(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 방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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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의장회담, 윤대통령 통화, JSA 방문 등 일정 소화
입국 당시 국내 의전 인력 없어 정치권서 '의전 홀대' 공방도

미국 하원의장으로는 2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낸시 펠로시 의장이 4일 오후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방한 일정 중 한미 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를 방문,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펠로시 의장은 전날 오후 9시26분쯤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입국했다. 약 23시간 한국에 머무른 뒤 이날 오후 8시15분쯤 오산기지에서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펠로시 의장은 서울 시내의 호텔에서 하루를 묵은 뒤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기도 했다. 회담에는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배석했다.

김 의장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의회는)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북핵 문제도 협의했다”며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실질적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는 양국의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회담 뒤에는 김 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과 함께 오찬을 하며 양국 의회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미국 대표단으로는 그레고리 믹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가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동석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도 했다. 대통령실은 통화는 애초 지방행을 염두에 뒀던 윤 대통령의 휴가와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이 겹쳐 면담 일정이 잡혀 있지 않던 상황에서 회담에 준하는 수준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4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펠로시 하원의장 일행의 방문이 한미 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펠로시 의장은 “한미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나가자”고 화답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 밖에도 주한미군 해병대 장병들과의 만남, JSA(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 방문을 마쳤다. 이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의지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됐다.

펠로시 의장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의전 홀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은 펠로시 의장이 3일 입국할 당시 국내에서 의전 인력이 아무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불거졌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 국회가 이토록 (펠로시 의장을) 냉대해도 괜찮은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국회는 펠로시 의장에 대한 의전이 없었던 것은 미국 측과 사전에 조율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최영범 홍보수석 역시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영접을 사양해 국회 의전팀이 공항 영접까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율이 된 상황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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