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금리 0.5%p 인상..27년 만에 최대폭
노정연 기자 2022. 8. 4. 20:43
영국 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BOE는 4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1.75%로 0.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영국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였던 2008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BOE는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0.5%포인트 인상, 1명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27년 만의 빅스텝을 단행한 이유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올랐다. 지난 5월(9.1%)에 이어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BOE는 가을 에너지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 연간 인플레이션이 11%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OE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이번까지 여섯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앞서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라며 이미 ‘빅스텝’을 예고한 바 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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