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두번 가격 올린 샤넬, 또 9월 인상설 솔솔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샤넬이 다음달 제품 가격을 인상할거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해당 정보는 유럽 판매 직원(셀러)들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샤넬코리아 측은 "가격 인상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통상 해외에서 제품 가격을 올리면 글로벌 정책에 따라 국내 가격이 조정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샤넬 가격 인상설이 퍼졌으나 소문에 그쳤다. 앞서 필리프 블론디오 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샤넬 인상이 예고되면서 지난달 주요 백화점 매장마다 '오픈런(영업 시작 전부터 대기하는 것)'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여기에 러시아발 원자재비 상승에다 글로벌 물류난이 심화하면서 가격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으로 인한 소비 분산과 잦은 인상에 따른 소비자 반발 심리 등을 의식해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명품 구매 대신 해외여행 등 다른 곳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샤넬 리셀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180만원인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은 한때 리셀 시장에서 수백만원씩 프리미엄(웃돈)이 붙었지만, 현재는 정가 수준이나 정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리셀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해당 제품 리셀가는 연초 1400만원대로 치솟았다가 최근 정가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가 늘면서 명품 업체들이 '배짱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 가격을 올렸던 디올은 지난달 주요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 프라다는 지난 1월, 2월, 4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올해만 총 네 차례 가격을 올렸다. 구찌 역시 지난 2월에 이어 4개월 만인 지난 6월 주요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초 가격을 인상한 루이비통도 올 하반기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2000억원대로 전년 대비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에르메스(5275억원), 루이비통(1조4681억원), 샤넬(1조2238억원)의 매출액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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