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로이드 베타에 치우친 알츠하이머 신약들 실패..새로운 시도 해야"

변지희 기자 2022. 8. 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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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들이 새로운 제형과 기술의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을 시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 가설인 '아밀로이드베타(Aβ) 가설'을 바탕으로 치료제를 개발해 왔는데, 이런 신약들이 번번이 실패하면서 아밀로이드베타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이 가설은 16년 전 처음으로 나왔는데, 그 이후 수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 가설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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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염증·활성산소 제거하는 지엔티파마
지뉴브는 새 신경 생성에 초점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가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2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변지희 기자

바이오 벤처들이 새로운 제형과 기술의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을 시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 가설인 ‘아밀로이드베타(Aβ) 가설’을 바탕으로 치료제를 개발해 왔는데, 이런 신약들이 번번이 실패하면서 아밀로이드베타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에서 한성호 지뉴브 대표는 “앞으로는 아밀로이드베타 같은 특정한 표적에만 치우친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도 “아밀로이드베타를 제거해 치매를 치료한다는 신약들이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며 “기존 제약회사들은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에 대부분 치우쳐있다”고 지적했다.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은 뇌 속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여 뇌 신경세포가 파괴돼 치매를 유발한다는 내용이다. 이 가설은 16년 전 처음으로 나왔는데, 그 이후 수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 가설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그런데 최근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논문 일부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한 대표는 앞으로는 뉴로제네시스(Neurogenesis), 즉 새로운 신경을 생성하는 재생 의료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환자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되면 그 환자 뇌 속의 신경세포는 이미 퇴행을 되돌리기 어려운 상태다”라며 “신경세포를 살릴 수는 없다면, 새 신경세포가 만들어지도록 재생 의학적인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롭게 생성되는 신경세포를 포함해 기존의 신경세포들이 점점 퇴행하는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호 작용도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지뉴브는 최근 미국 키스톤 심포지아 학회에서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SNR1611′(성분명 트라메티닙)의 알츠하이머 대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트라메티닙을 투여하면 새로운 신경세포가 분화돼 신경망이 회복되고 인지능력이 개선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아밀로이드베타, 타우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는 것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앤티파마는 노화에 초점을 맞춘 알츠하이머 치료제(크리스데살라진)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활성산소와 염증을 줄이면 치매도 예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염증과 활성산소는 알츠하이머 뿐 아니라 루게릭병, 우울증과 같은 뇌질환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크리스데살라진은 임상 1b상 투약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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