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벗겨진 박순애..보수마저 등돌리며 '사면초가'
[뉴스데스크] ◀ 앵커 ▶
'만 5살 초등학교 입학'을 추진하면서 거센 반발과 혼란을 불러온 박순애 교육부 장관.
이제는 여론에 귀를 기울이겠다더니 되려 '불통'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급히 자리를 피하려다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는데요.
'정책 철회' 요구는 이제 '장관 사퇴'로 번지고 있고, 보수 단체와 보수 언론까지 등을 돌리면서 장관도 정책도, 사면초가에 놓였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학기 학교 방역 대책'을 설명하려 기자들 앞에 선 박순애 장관.
'만 5세 입학' 폐기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열린 첫 회견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장관은 원고만 읽고 서둘러 빠져나갔습니다.
"부총리님, 질문 안 받으세요?" "왜 답변을 안 하시나요?"
취재진이 쫓아가며 질문을 거듭했지만.
"소통 안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답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을 피해 황급히 자리를 뜨려다 박 장관의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습니다.
[박순애/교육부장관] "조금만 쉬고 오시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박 장관은, 이후 기존 일정 대신 여당 중진 의원들을 찾아 "앞으로 잘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뿐인 소통에 '정책 철회' 요구는 이제 '장관 사퇴'로까지 번지는 양상입니다.
"교육부 장관 당장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하지만 성난 여론을 돌리기는 어려울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특히 그동안 윤석열 정부 정책을 지지해온 보수 성향 단체들마저 강하게 반대한다는 게 결정적입니다.
[박은희/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정치 성향에 따라서 그런 걸 떠나서, 학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을 선동하는 그런 교육은 좀 아닌 것 같다…"
한국교총의 경우 "교원 95%가 반대"한다는 긴급 설문 결과를 내놓는 등 전교조보다 더 강경한 모습입니다.
[조성철/한국교총 대변인]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반대 의견을 갖고 있고 철회해야 된다는 그런 주장을 함께 펴고 있습니다."
급기야 보수 언론마저 '비전문가로 구성된 교육부의 한계', '뒤늦은 공론화 자리마저 졸속' 등 비판을 쏟아내면서 교육부는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
이를 의식한 듯 교육부는 오늘 "만 5세 입학이 확정된 것처럼 알려진 건 저희의 불찰"이라며 또 한 번 사과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 영상편집: 김정은 / 영상제공: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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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 (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523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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