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만나려던 이용수 할머니에 '무리한 제지'..병원 이송
펠로시 의장의 방한에서 경호가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펠로시 의장을 만나려 기다리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국회 사무처의 경호원들이 무리하게 제지했다는 내용입니다. 사고 이후 이용수 할머니는 JTBC 취재진에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오후 1시 30분쯤 국회 사랑재.
김진표 국회의장과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식사가 예정된 장소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1시간 전쯤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펠로시 의장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는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용수 할머니와 국회 경호원과 언쟁이 오가더니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아니에요. 아무리 얘기해도 안 듣습니다. {저희들도 입장이 있잖아요.} 하지 마세요.]
할머니가 휠체어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다리 들어, 다리 들어.} 이거 사람 죽인다 이거. {다치세요.} 안 놓나. 안 놓나. 이게 뭐야.]
경호원들이 펠로시 의장 동선에서 이 할머니를 떨어트려 놓으려다 벌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곧장 여의도 성모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고 이후 이용수 할머니는 JTBC 취재진에게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힘이 하나도 없는 게 지금 나 해롱해롱해요. 이거는 전혀 이거는 뭐 내가 잘못해가지고 (한 것도 아닌데) 정신적인 충격이 커요.]
이 할머니 측은 엑스레이상 골절과 같은 특별한 부상은 없지만, 혈압이 많이 오르는 등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사무처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회부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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