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여사 국민대 박사논문 재조사 보고서 공개해야"

이은영 2022. 8. 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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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4일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등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국민대 재조사위원회의 보고서와 위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학교를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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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총장실 건물 앞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조사 결과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한 뒤 총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4일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등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국민대 재조사위원회의 보고서와 위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학교를 항의 방문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김용배·안민석·강민정·문정복·서동용 의원은 이날 국민대 본부관 앞에서 “결정 확정 권한이 있는 국민대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비상식적인 결과를 추궁하고 결과 보고서와 조사위원회 명단 공개를 촉구한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김 여사가 작성한 네 건의 논문들에 면죄부를 발부한 이번 발표는 학교 구성원의 자존심을 짓밟고 교육기관으로서 최소한의 논리도 버린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계에는 확고한 연구윤리 규칙과 처벌이 존재해왔다”며 “국민대는 김 여사 박사학위 논문보다 한 학기 빨리 발표된 문대성 전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 판정을 내린 바 있고,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자기 논문 복제를 했다가 두 차례 투고 금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대가 김 여사를 옹호하기 위해 학계와 학교의 역사를 부정하고 스스로 수준을 끌어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국민대의 이런 비상식적 결론을 옹호하는 교육부에도 연구윤리 감독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연구윤리를 지켜야 할 국민대가 자행한 불공정의 이유가 철저히 규명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총장실 건물 앞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조사 결과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외부 일정으로 의원들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교육위원회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대한민국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국회 교육위원들의 면담을 총장이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상황에 매우 큰 우려와 걱정을 표시한다”며 “국민대 총장은 면담에 응하고 조사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했다.

안민석 의원도 “2016년 10월 국정감사 중 정유라 씨의 입시 부정에 관련된 이대 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갑자기 이대를 방문했을 때 당시 총장과 부총장, 보직교수들이 나와서 의원들 질문에 답변한 바 있다”며 “피하면 피할수록 의구심만 증폭된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교학 부총장과 함께 총장실로 이동했다. 이들은 임 총장이 면담에 응할 때까지 기다린 뒤 재조사위의 조사결과 보고서와 위원 명단 공개를 촉구하는 자료요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대는 김 여사의 논문 4편과 관련한 부정 의혹 재조사를 마친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달 1일 밝혔다. 나머지 학술지 게재논문 1편에 대해서는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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