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인사 아무도 없었다..'의전 소홀' 여야 공방

이현영 기자 2022. 8. 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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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이 어젯(3일)밤 우리나라에 도착했을 때 우리 쪽에서는 현장에 아무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9시 반,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펠로시 하원의장을 주한 미국대사와 주한미군사령관이 맞습니다.

국민의힘은 의전의 주된 책임은 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있다고 맞섰습니다.

정부 관리가 아니라 펠로시 의장처럼 의회 인사는 어떠냐고 되물었더니 위의 답변으로 갈음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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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펠로시 의장이 어젯(3일)밤 우리나라에 도착했을 때 우리 쪽에서는 현장에 아무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걸 두고 정치권에서는 의전이 소홀했다는 공방이 오늘 하루 내내 이어졌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 건지, 실제로 미국은 어떤 반응인지,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9시 반,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펠로시 하원의장을 주한 미국대사와 주한미군사령관이 맞습니다.

우리 측 영접 인사는 없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의전 소홀 논란이 벌어졌는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라고,

[오영환/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석열 정부의 외교 결례가 의전 참사로 이어지며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의전의 주된 책임은 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있다고 맞섰습니다.

[김형동/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책임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 차원에서 여야가 공히 져야 하는 부분이지, 그 책임을 누구한테 넘긴다는 건지….]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외국 의회 인사 의전은 행정부가 아니라 카운터 파트인 국회가 담당하는 게 외교상 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도 "주한 미국 대사관과 실무 협의 과정에서 미국 측이 일정 비공개를 원해 공항 영접을 나가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공통점을 모아보면 국회 차원에서 미 측과 사전에 조율을 마쳤다는 걸로 정리됩니다.

실제 그런지 미 대사관에 입장을 물었더니 "미국 정부 고위급 관리 방한 시에는 한국 외교부와 긴밀히 협조한다"는 답을 보내왔습니다.

정부 관리가 아니라 펠로시 의장처럼 의회 인사는 어떠냐고 되물었더니 위의 답변으로 갈음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면담 아닌 전화 통화만 한 것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조율 중이다, 안 만난다, 통화는 한다, 연이은 입장 번복을 꼬집는 한편으론 미중 갈등이라는 불길에 뛰어들지 않은 건 유일하게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여권에서도 동맹국 의회 1인자를 만나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다,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진화)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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