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극우유튜버에 권오수 아들까지..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 삭제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극우성향의 인물, 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의 아들이 참석했는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가 이들을 초청했는지, 초청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행정안전부가 전부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과 막말 시위를 벌인 극우유튜버 안정권 씨.
[안정권] "문재인은 간첩입니다. 저 XX은 지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지난 5월 안씨는 특별 초청장을 들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습니다.
[안정권] "특별 초청장 보이냐. 특별 초청장."
안 씨의 누나는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통령실에 극우인사들이 들어가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취임식장의 귀빈석.
윤 대통령의 아버지 뒤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의 아들 권 모 씨가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고,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대통령실은 "취임식 초청자 명단이 없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 결과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초청자 명단이 남아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명단을 보관하고 있던 행정안전부는 초청자 명단을 7월 15일에 파기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취임식 직후 일부 파기했는데 행안부 안에 파일 형태 등으로 남아있는 명단이 있어 7월 15일경 완전히 삭제했다는 설명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7월 15일)] "저희가 이제 개인정보 보유 목적을 달성했는데 보유하고 있는 건 오히려 문제가 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파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셔서…"
그런데 7월 15일은 극우유튜버 안정권 씨의 취임식 참석 사실이 알려 진지 불과 이틀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참석자 명단 유출을 우려한 행안부가 서둘러 삭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극우 유튜버, 도이치모터스 회장 아들 등) 이런 분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것이 논란이 되자 행안부가 그 명단을 폐기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누구의 지시로 해당 자료를 폐기한 건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직접 밝혀야 합니다."
행안부의 명단 삭제로 인해 문제 되는 인물들이 얼마나 더 있는지 누가 초청했는지를 밝혀내기 힘들게 됐습니다.
행안부는 자료 보유기간이 지났고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파기를 하는 게 원칙이었다면서, 특정 인물의 초청 논란을 의식한 삭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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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신재란
김건휘 기자 (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523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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