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포위 훈련 강행.."대만 왜 갔나" 비판론 대두

신정연 2022. 8. 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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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펠로시 의장이 어제 대만을 떠났지만 중국은 보복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만을 포위하고 모의전쟁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군사훈련에 들어갔는데, 미국 내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에게 빌미를 줬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중국은 예고한 대로 대만 해협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공중으로 솟구쳐오는 미사일이 화염을 뒤로하며 날아갑니다.

미사일은 중국과 대만 사이 대만해협 중간선 지점에 낙하했고 아예 대만 상공을 넘어 동쪽 해역에까지 겨냥해 떨어지며 대만을 위협했습니다.

대만 해협을 향해 실제 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 1995년 이후 27년만으로 중국의 훈련 구역 6곳 중 3곳은 대만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구역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CCTV 방송] "화력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해 대만해협 동부의 특정 지역을 정밀 타격하는 등 기대한 효과를 거뒀습니다."

대만 방송은 중국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경계심을 높였습니다.

[대만 TTV 방송] "중국군이 사흘간 실탄 훈련을 벌이기로 해 우리 군은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미국에선 대만 해협의 긴장을 최고조로 높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비판 의견이 대두됐습니다.

"2개의 강대국과 동시에 전쟁하지 않는 건 지정학의 기초"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과 모두 대처하게 된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와 CNN도 "'독재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동의하지만, 대만 방문은 현명하지 못했다" "이미 나빠진 미·중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이 악화시킨다면 거대한 계산실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맥스 보커스/전 주중 미국 대사] "미국 대외 정책의 목표는 중국과의 긴장 완화지, 긴장 고조가 아닙니다. 그녀의 방문은 확실히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방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중 갈등 사이에서 동맹국들의 입지가 곤란해질 수 있음을 우려했습니다.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 한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오히려 명분을 제공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이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측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은 미국 정부가 관여하지 않은 개인적 결정 차원이란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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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류다예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523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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