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수요' 증가률 전망 역대 최저.. 가격하락 장기화

전혜인 2022. 8. 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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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에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분위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메모리반도체 D램의 비트 단위 수요 증가율은 8.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D램보다는 수요 성장세가 견조하지만, 역시 공급의 증가율이 수요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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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제공>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에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분위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메모리반도체 D램의 비트 단위 수요 증가율은 8.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0.8%에 달했던 수요 증가율이 올해 14.6%로 둔화하고, 내년엔 이보다 더 하락해 역대 최저 수치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간 D램 수요 증가율이 한 자리수에 그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트렌드포스 측은 설명했다.

이들은 공급 증가율의 경우 지난해 18.2%에서 올해 19.3%로 올라 공급 과잉 현상이 본격화되고, 내년에는 14.1%로 하락하겠으나 여전히 수요 증가분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며 가격이 지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C용 D램은 IT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성장세가 더욱 더딜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PC용 D램의 수요 성장률이 7% 수준으로, D램 제조사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 경우 수요가 9%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몇 년 간 가파른 수요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 성장세를 견인해 왔던 서버용 D램도 성장폭이 줄어드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메모리반도체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의 경우 수요와 공급 증가율 전망치가 각각 28.9%, 32.1%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D램보다는 수요 성장세가 견조하지만, 역시 공급의 증가율이 수요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PC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경우 성장률이 11%에 그쳐 3년 내 최저 수준이지만, 기업용 SSD는 HPC(고성능 컴퓨팅)과 빅데이터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트렌드포스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PC와 노트북 등 메모리 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메모리 제조사들이 재고 조정 작업을 벌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가격 조정에 들어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최근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4%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 제품 역시 지난 두 달 연속 각각 3%대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메모리반도체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글로벌 수요 약화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D램 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을 10%대 중반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2분기에는 한 자리수 중반에 그쳤다.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올해 연간 D램 시장의 증가율을 10% 후반으로 전망했으나, 3개월 후인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증가율이 10%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치를 조정하기도 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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