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에쓰오일 노조.. "주주배당 만큼 달라" 떼쓰기

박한나 2022. 8. 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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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시작하는 에쓰오일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험로가 예상된다.

에쓰오일 노동조합은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 뿐만 아니라 조합원에게도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노사는 이날부터 중간 성과금과 통상임금을 요구하는 피케팅 시위를 본사 앞에서 시작했다.

에쓰오일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유지한다는 배당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주주뿐만 아니라 조합원에게도 적용해달라는 것이 주요 요구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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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조합원에 배분 요구
피케팅 시위에 임단협 험로 예고
사측, 하반기 실적악화 전망 '난색'
에쓰오일 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지난 3일 오후 서울 공덕동에 있는 본사 입구에 급여 인상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붙였다.

이달부터 시작하는 에쓰오일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험로가 예상된다. 에쓰오일 노동조합은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 뿐만 아니라 조합원에게도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사측은 정제마진 하락 등 올해 하반기 불확실한 경영상황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노사는 이날부터 중간 성과금과 통상임금을 요구하는 피케팅 시위를 본사 앞에서 시작했다.

에쓰오일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유지한다는 배당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주주뿐만 아니라 조합원에게도 적용해달라는 것이 주요 요구사항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사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조104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큰 폭의 성과금이나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2%, 2.9%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 4월 전망보다 0.2%p 하향 조정한 수치다. 정제마진 역시 6월 넷째 주 배럴당 29.5달러에서 7월 넷째 주 배럴당 4.3달러까지 떨어졌다.

올해 하반기 정제마진이 더 떨어질 수 있는 데다 정치권에서는 연일 횡재세와 자발적인 특별기금까지 압박하고 있는데 노조까지 무리한 성과금을 요구하면서 경영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무엇보다 당기순이익의 30%라는 배당성향을 주주에서 노조원까지 적용하자는 주장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에쓰오일은 높은 연봉과 긴 근속연수로 '신의 직장'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쓰오일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8년4개월로 일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478만원으로 집계됐다.글·사진=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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