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부업으로 월 50만 원, '긱 노동' 할 만할까? - 한경잡앤조이 강홍민 기자

KBS 2022. 8. 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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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4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강홍민 기자 (한경잡앤조이)

-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유 경제 확산되면서 ‘긱 문화’ 자리 잡아
- 긱워커 중 배달이나 배송, 운전 관련 종사자가 76%로 대다수
- 배달앱별로 지역이나 메뉴, 고객 정보 공개 여부 및 수락 여부에 따른 페널티까지 차이
- 배달 부업 시 일당 3~4만원 정도... 비오는 날이나 밤이면 수당 더 높아
- 장보기, 반려동물 산책, 기계 수리 등 심부름 앱 이용 많아... 건당 약 1만 5천원
- 선진국에서 오픈런 줄 서기 알바 일반화... 국내에서도 대행업체 많이 생겨
- 전문 인력 판매 플랫폼 증가... 디자인, 앱 개발, 마케팅, 외국어 등 분야 다양
- 재능 판매 긱 노동자, 소득 정산 시 수수료, 소득세 등 원천 징수 후 지급
- 데이터 수집, 가공, 검수하는 ‘데이터 라벨링’ 긱 노동으로 인기
- 긱 노동자 대상 금융상품, 서비스 속속 등장
- 긱 노동 확산이 비정규직과 저임금 일자리만 양산했다는 비판도 공존


◇김방희> 오늘날 정말 우리가 많이 쓰는 용어가 긱이라는 용어입니다. 긱 인데요. 이게 어원을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마는 원래는 재즈 공연에서, 현지에서 임시 연주자들을 충원해서 즉흥 연주를 하는 걸 뜻합니다. 1920년대 이런 재즈 연주 문화가 확산될 수 있었던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하나는 아무래도 재즈 문화 자체가 흑인 중심이다 보니까 이 사람들이 빅 밴드를 늘 꾸릴 수는 없었던 거예요. 다 월급을 주면서 많은 인원을 데리고 공연을 다닐 수는 없었기 때문에 현지에서 이름난 뮤지션들을 조달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재즈라는 음악 장르 자체가 이걸 가능하게 했다고 합니다. 변주라든가 즉흥 연주가 매력적인 속성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연주자를 고용해도 큰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비춰졌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확대돼서 요즘은 빅테크 기업들 그중에서도 플랫폼 기업들이 임시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또 여기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서 긴 노동자라는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게 저임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는 비판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임시로 일할 자리 혹은 부수입 거리들을 찾는 분들한테는 상당한 인기죠. 여기서 어떤 곳이 좋더라 하는 소문이 나면 그쪽으로 몰려가는 바람에 다른 분야의 인력 공백이 생기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준비한 시간에는 우리 사회의 긱 일자리, 뭐가 어디에 있는지 저희가 총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걸 찾는 분한테는 실용적인 정보도 될 것 같아가지고요. 저희 일자리 전문 기자입니다. 직업의 세계 진행해 주시는 한경잡앤조이의 강홍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홍민> 네 반갑습니다. 강홍민 기자입니다.

◇김방희> 제가 배경은 쭉 설명하긴 했습니다마는 당장 떠오르는 건 배달 라이더

◆강홍민> 대표적이죠.

◇김방희> 그렇죠. 단기 알바라는 표현도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긱을 어떻게 이해해야 됩니까?

◆강홍민> 말씀하신 대로 긱을 정의하면 짧게, 임시로 일한다는 의미인데 고용주가 필요할 때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하는 근로자를 긱 워커 아까 말씀하신 긱 워커라고 부르고 있고요. 최근 몇 년 사이에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유 경제가 확산되면서 긱 문화가 굉장히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고 예전에도 다들 아시겠지만 단기 알바나 일용직 근로자들이 있었는데 요즘 이 긱 워크의 개념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김방희> 과거에 그냥 썼던 일용직과는 좀 다르다 그런 말씀이신데 아까도 얘기했지만 당장 떠오르는 게 배달 라이더고 이쪽이 수입이 괜찮다 그러면서 막 몰려드는 바람에 법인 택시기사 부족 사태까지 빚었는데 최근에는 또 수입이 예전 같지 않다더라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많이 줄었다. 그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배달 라이더 하시는 분들은 다양하긴 하겠죠. 전업으로 하루 종일 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소일거리처럼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얼마나 됩니까?

◆강홍민> 제가 찾아보니까 2021년 5월 기준으로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조사를 했는데 15세부터 69세 취업자 수가 2588만 5000명입니다. 이 기준으로 플랫폼을 통해 한 번이라도 일을 해봤다고...

◇김방희> 가장 넓은 범위죠.

◆강홍민> 하신 분들이 219만 7000명 정도 되고요. 그중에 소속되지 않은 플랫폼으로 이렇게 배민 라이더나, 쿠팡이나 이렇게 통해서 하신 분들은 66만 1000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그중에서 아까 말씀하신 배달이나 배송, 운전 관련 종사자가 76% 정도 차지를 했으니까 굉장히 많은 숫자였죠.

◇김방희> 그러네요. 이분들 그냥 딱 떠오르는 건 라이더 이런 것만 떠오르긴 합니다마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고 건당 보수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강홍민> 아까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가 터지면서 수요가 많아졌고 수익도 굉장히 높아 졌다고 알려졌는데 코로나 완화되면서 일자리가 줄은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데 쿠팡이츠나 배민커넥트 같은 요식업 배달 서비스를 보면 우선 식당에서 받은 주문을 수락하게 되면 지정된 가게로 가서 물건을 받고요. 그리고 배송지로 배달을 하면 끝인데 이게 앱마다 차이가 좀 있습니다. 이제 배달 지역이나 메뉴, 고객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플랫폼이 있는 데도 있고 없는 데도 있고 그리고 배달 콜이 왔을 때 수락을 하지 않으면 수락 콜이라고 해서 그게 깎이면서 페널티가 생기기도 한답니다. 배달비는 보통 거리나 시간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평균 한 5000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방희> 5000 정도 건당. 그런데 일하는 시간대나 시간대별 특성도 조금 차이는 있을 것 같아요. 낮에는 배달 콜이 그래도 좀 적은 편 아닌가요?

◆강홍민> 그렇죠. 저녁 시간대보다는 낮이 비중이 적기는 한데 요즘에 나오는 플랫폼들의 슬로건이 퇴근 시간에 한두 시간 가볍게 운동 삼아 배달한다. 이런 식으로 콘셉트를 잡고 있는데 그래서 일하는 시간대는 본인이 정할 수 있고요. 거리, 날씨에 따라 배달비가 달라지는데 거리가 먼 곳이나 이를테면 비 오는 날이나 야간, 새벽 배송 같은 경우에는 배달비가 굉장히 올라가서 한 1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김방희> 이것만 노려서 또 그 시간대에 집중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까도 얼핏 말씀해 주셨는데 최근에 보니까 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해서 전업한다기보다 운동 삼아서 가볍게 이런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하시는 주부분들이나 어르신분들도 있고 그렇더군요. 그래서 이런 경우는 가볍게 접근해서 소득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강홍민> 우선 어떻게 이걸 한번 해볼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앱을 설치를 해야 됩니다. 핸드폰이 스마트폰 다 쓰고 계시니까 앱 설치를 하고 본인이 사는 거주 지역, 지역을 선택하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설정을 한 후에 정산을 위해서 주민번호랑 계좌를 등록 하고 안전보건 교육이라는 동영상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김방희> 받아야 되는 군요.

◆강홍민> 보통 PC에서 되는데 그걸 체험을 하면 등록이 완료가 되고요. 승인 검토는 평균 한 1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보통 절차가 끝나면 배달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거죠.

◇김방희> 아까 배달 앱들도 여러 개가 있어서 차이가 좀 있더라 이런 말씀도 해주셨는데 그런 것도 알아야 될 거 아닙니까? 어떤 게 더 낫습니까?

◆강홍민> 다 일자리는 일단 있습니다. 이를 테면 쿠팡이츠 같은 경우에는 배달 시간에 제한이 없고 배민커넥트 같은 경우는 시간제한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민 경우에는 콜을 받기 전에 거리를 고려해서 수락을 안 할 수도 있는데 배달을 잡았다. 그랬을 경우에는 취소가 굉장히 힘들고요. 콜을 거절하게 되면 아까 말씀드린 수락 콜이라는 게 있는데 그게 떨어지기 때문에 잘 안 줍니다. 이를. 웬만해서는 해야 되는 경우도 생기고 최근에는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곳도 생겨서 조금 일정을.

◇김방희> 그런데 하루에 한두 건 정도 그야말로 운동 삼아 혹은 소일거리 삼아 한다 그러면 한 달 수입이 얼마나 됩니까?

◆강홍민> 보통 아까 잠깐 말씀하신 대로 새벽 시간이나 나는 비 오는 날만 하겠다라고 하면 한 1만 원에서 1만 5000원, 너무 먼 곳은 2만 원 가까이 되는 곳도 있고 그런 것만 노려서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보통 한 3만 원, 4만 원 정도 하루 일당이 됩니다. 그리고 매일 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주말이나 퇴근하고 짬짬이 시간 내서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소일거리로 한 평균 한 40에서 50만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김방희> 생각보다 수입이 그렇게 많지는 않군요. 그래서 정말 운동이나 소일거리라는 개념이라야 되는데 배달 라이더의 세계 들여다봤고 또 요즘 보니까 예전 생각하는 심부름센터가 아니더군요. 별의별 심부름을 다 해주는 서비스들도 있던데 네 이것도 긴 노동자의 아주 전형적인 형태일 텐데 어떤 심부름들을 주로 합니까?

◆강홍민> 그래서 심부름 앱에서 유형을 분석한 자료를 보니까 심부름 앱을 통해서 가장 많이 주문하는 게 배달이랑 장보기랍니다. 장보기를 주문을 주변의 마트에서 온라인으로도 되는데 장보기가 41%로 굉장히 높았고요. 그리고 집안 청소, 그리고 집안일 이런 것도 좀 2위를 차지했고 그리고 가구나 기기 같은 것들, 설치나 조립, 운반이 3위였고 그리고 동행, 돌봄 요즘에 반려동물이나 아이 돌봄 서비스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김방희> 하기는 이 강변 같은 데 산책할 때 보면 반려동물을 여러 마리 데리고 가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아르바이트하시는 거라고 그러더라고요.

◆강홍민> 본인 소유일 수도 있겠지만.

◇김방희> 좋아하기도 하니까. 그런 일을 하다가 또 동물 전문가로 성공한 예도 있거든요. 미국의 시저 밀란이라는 분은 원래 LA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의 반려동물들을, 특히 개를 봐주시다가. 워낙 잘 보는 걸로 소문이 나면서 자기만의 프로그램도 가지고 엔터테이너가 된 거죠. 우리나라로 치면 강형욱 수장이 그분처럼 돼 가는 건데. 어쨌든, 벌이는 어때요. 이렇게 심부름 해주면.

◆강홍민> 보통 심부름은 한 5000원 선에서 시작이 되는데. 한 건, 건당 5000원 정도 이용자가 올려서, 입찰 방식이라. 올려서 하게 되는데 평균으로 따져보니까 한 1만 4500원 정도. 그 정도 되고요. 이것도 심부름 서비스를 내가 소일거리로 해보고 싶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우선 이 배달 앱과 마찬가지로 앱을 깔아야 됩니다. 요즘에는 모든 게 다 앱입니다. 그래서 앱을 깔고요. 회원 가입하고 보통 헬퍼로 등록을 해야 되는데. 개인 정보부터 자기소개 그리고 심부름 가능 항목이라고. 예를 들어 반려동물을 내가 산책시킬 수 있고 조립에도 내가 능하다, 이런 것들을 올리게 됩니다. 어필을 하는 거죠. 그리고 자격증이 있다면 자격증 유무도 언급을 해주고. 올리게 되면 심사 후에 등록이 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습니다.

◇김방희> 이 심부름도 세분화되고 있나요. 왜냐하면 저희 지금 프로그램 게스트나 이런 분들 중에도 신생아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 강 기자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를 좀 잠깐 맡기고 싶은데 베이비시터한테. 심부름 앱이나 이런 데에 그런 것들도 있습니까? 특정한 기능에 특화된 심부름 앱 같은 것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강홍민> 지금 현재 나와 있는 플랫폼에서는 카테고리가 다 나눠져 있습니다. 그 카테고리 안에서 세분화가 되어 있는데. 이를테면 아까 말씀드린 청소나 기본적으로 심부름을 할 수 있는 분야도 있고요. 그리고 이용자가 원할 경우. 예를 들어 바퀴벌레가 집에 나왔다. 벌레를 잡아야 되는데 난 도저히 못 잡겠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올리는 분들도 계시고. 여러 가지로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말이 쉬워서 심부름이지 막상 가서 뭔가를 한다고 생각하면 바퀴벌레를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면 여러 가지로 애로사항도 많을 것 같은데. 주로 긱 노동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뭘 많이 꼽던가요?

◆강홍민> 이제 아까 말씀드린 헬퍼, 도우미 같은 경우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심부름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집 앞에 동물 사체가 죽었는데 치워달라고 한다든지. 주변 소음이 심해서 경찰에 문자나 전화로 민원을 대신 넣어달라, 이런 요청도 있고요.

◇김방희> 본인이 못 넣는다는 건가요? 그거는 왜 그렇죠?

◆강홍민> 그러니까 본인이 넣기 귀찮고 아니면 흔적이 좀 남을 것 같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고. 쇼핑을 해야 되는데 패션에는 문외한이라 쇼핑을 같이 따라다니면서 옷을 좀 골라 달라, 이런 요청도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

◇김방희> 그래요? 참 별의별 흔한 심부름들이 많은데. 오픈런이라고 해서 최근에도 종종 보게 되는 게 한정판이나 혹은 명품 판매할 때 줄 서기 장면 인터뷰나 이런 걸 보면 아르바이트생이 대신 서주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던데, 이건 어떻습니까. 점점 늘 수밖에 없는 헬퍼 영역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강홍민> 맞습니다. 이미 선진국, 북미나 유럽에서는 이 줄 서기 대행. 오픈런 대행 서비스가 굉장히 일반화돼 있고요. 국내에서도 지금 작년부터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이 되면서 오픈런 대행업체들이 굉장히 많이 생겨나서 포화 상태라고 합니다.

◇김방희> 개인이 아니라 대행업체도 있군요.

◆강홍민> 맞습니다. 그래서 명품 브랜드나 한정판 출시 제품이 뜨면 소비자들은 이런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게 일반화됐을 정도로 굉장히 쉽게 지금 이용을 하고 있고요.

◇김방희> 비용은 얼마나 들고 또 이것 같은 경우도 심부름 알바처럼 회사에 등록을 해야 되는 건가요.

◆강홍민> 네, 보통 이제 잡코리아나 사람인에서 이 대행업체가 구인 공고를 내기도 하고 요즘에 가장 많은 건 오픈 채팅방에서 이런 구인 구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픈런 대행 알바를 하실 분 모집합니다라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서 들어가서 저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하게 되는데. 보통 한 시간당 1만 원 초중반대에서 왔다 갔다 하고요. 이것도 시간대나 혼잡 정도 성공 가능성에 따라서 가격이 좀 달라지는데. 요즘같이 더운 35~36도 넘어가는 여름철에는.

◇김방희> 길거리에 서 있으려면 고역이죠.

◆강홍민> 굉장히 힘들지 않습니까. 양산을 쓰고서도 굉장히 힘든데. 그럴 때는 한 1.5배 정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심부름 알바, 헬퍼 얘기를 해봤고. 최근에 조금 줄었다는 걸 실감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긱 노동 중에 하나가 대리운전인데. 대리운전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꽤 하거든요. 왜 그러죠. 저 대리운전보다 더 나은 긱 노동들이 많이 생겨서 그쪽으로 가버린 건가요.

◆강홍민> 그런 경우도 있고. 사실 대리운전은 저희 코로나 터졌을 때는 한 10분, 15분이면 바로바로 오셨는데 요즘에는 1시간 이상 기다려도.

◇김방희>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수요가 많군요.

◆강홍민> 수요가 많아졌고요. 사실 대리운전이라는 게 부업종에 굉장히 오래된 업종 아닙니까. 예전에는 지역마다 대리운전 업체에 저 하겠습니다라고 전화해서 등록하게 되면 안내원이 연결해 주는 그런 시스템이었는데. 이것도 플랫폼으로 들어왔습니다.

◇김방희> 다 플랫폼, 핸드폰 앱 통해서 하는데 벌이는 어때요? 대리운전의 경우는.

◆강홍민> 이것도 하기 나름입니다. 해보신 분들 꽤 있으실 텐데. 보통 저녁부터 새벽에 일감이 많다 보니까. 소일거리로 하시는 분들은 하루에 한두 건 하자, 이런 마음으로 뛰어드셨는데. 보통 하루에 한 3~5만 원 정도. 이 정도 수익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대리운전은 그런데 긱 노동으로서는 정말 아까 심부름보다도 더한 게 취객을 상대해야 되니까. 애로사항들 많이 호소하죠.

◆강홍민> 그러니까요. 무작정 돈을 좀 벌어보자 아니면 용돈 벌이 해보자라고 가장 쉽게 생각하는 분야가 대리운전인데. 쉽게 뛰어들어서 한두 번 해보시고 너무 힘들다라는 걸 알게 되시는 거죠. 우선 주취자. 이 취객들을 태우고 초행길로 갈 수도 있으니까. 그런 점이 좀 애로 사항이 있고요. 겨울이나 여름에 춥고 더운 날 밖에서 대기를 해야 되는데, 그 점도 굉장히 대표적으로 꼽고 있는데. 그래서 서울시에서 플랫폼 이동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쉼터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김방희> 저도 몇 군데 봤는데요. 이동 노동자 쉼터라고. 워낙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 것까지 등장했는데. 한경잡앤조이의 강홍민 기자와 함께 긱 노동자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어떤 자리가 있는지. 워낙 예전보다 많아지기도 했고 다양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궁금한 점들이 많아서 우리 직업 전문 강 기자께 이것저것 여쭤보고 있습니다. 지금 긱 노동자들이 제일 걱정이에요. 야외에서 활동해야 될 일이 많은 배달 라이더, 헬퍼, 심부름 하시는 분들, 대리운전하시는 분들. 최근에 보니까 또 긱 노동 플랫폼 가운데 숨고라고 해서 각자 자기가 잘하는 어떤 영역을... 일종의 파는 거죠, 노동을.

◆강홍민> 숨은 고수라는 뜻이죠.

◇김방희> 그렇죠. 숨은 고수를 줄여서 숨고라고 하는 앱이 많이 쓰이는데. 이런 데에서는 그러면은 그 일, 기능에 대한 수요와 제공하겠다는 사람이 만나서 가격이 결정되고 그런 겁니까? 제가 이용해 보지 않아서 어떤 건가요.

◆강홍민> 맞습니다. 숨고나 크몽, 클래스101 같은 플랫폼은 전문 서비스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판매할 수 있는 매칭 서비스고요. 예를 들어서, 디자인 전공자입니다. 디자인 전공자나 경력자가 이런 플랫폼을 통해서 앱이나 웹 디자인 많이 하시잖아요. 기업에서. 아니면 로고나 패키지 디자인을 하고 싶다라고 하면 의뢰를 하는 거죠. 의뢰를 할 수 있고. 분야도 굉장히 다양한데. 앱 개발이나 요즘에는 마케팅 홍보, 외국어, 사진 촬영, 편집. 이런 분야까지 컨설팅까지 할 수 있는. 굉장히 분야가 다양합니다.

◇김방희> 아주 특정한 기능들을 사고 싶을 때도 있을 텐데 나는 최근에 인기가 있는 테니스를 배우고 싶다. 그러면 거기 올리면 지원하는 분들이 나오는 그런 시스템입니까?

◆강홍민> 그렇죠. 예를 들어 테니스가 본인이 생각했을 때 본인이 숨은 고수다. 누군가에게 가르칠 만한 실력이 된다고 하면 클래스를 열게 됩니다. 그래서 김방희 테니스 강좌라고 열게 되면. 어, 이분한테 배워야지라고 하는 분들이 신청을 하게 됩니다. 신청을 해서 클래스를 열 수도 있고 아니면 개별적으로 기업에서 나와 있는 프로필을 보고 신청을 해서 일감을 이렇게 맡겨주는 거죠.

◇김방희> 확실히 예전과 달리 일이 기능 중심으로 플랫폼에서 분배되고.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군요. 긱 노동이라는 게 현실화되고 있다는 게 이런 플랫폼 때문에 더 실감이 나는데. 또 궁금한 게요. 이런 경우에 사실 비정기적으로 수입이 발생하는 거잖아요. 아주 유명해서 테니스를 지속적으로 가르치는 분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세금 같은 건 어떻게 돼요?

◆강홍민> 보통 이런 플랫폼에서 정산할 때 연결 수수료나 소득세 원천징수를 떼고 지급을 하고요. 요즘에는 긱워크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굉장히 세금이 복잡하잖아요. 개인 사업자다 보니까 앱 서비스로 정리해주는 플랫폼도 나와 있어서 굉장히 편리합니다.

◇김방희> 사실 저희 시대에 긱워크라고 할 수 있었던 건 유일한 게 과외였는데요. 저희가 젊었을 때는. 그마저도 저희 대학, 대학원 당시에는 금지가 돼서. 80년대 초반에. 못했는데. 요즘 과외 같은 것도 이런 플랫폼 통해서 하게 되는 겁니까? 예전처럼 그대로 그건 알음알음으로 그냥 소개받고 물려받고 하는 겁니까?

◆강홍민> 과외 같은 경우는 2000년대 초반에 과외 플랫폼이 당시에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과외만 전담해 주는 과외 선생님을 연결해주는 이런 플랫폼이 생겼는데. 이제 이런 숨고나 전체 카테고리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들이 나오면서 여기에도 카테고리 안에 과외가 있습니다. 외국어나 이런 것들도 나와 있고. 그리고 또 최근에는 어느 대학의 출신 선생님들만 제공하는 플랫폼도 나와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게까지. 물론 명문대들이겠지만.

◆강홍민> 맞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상으로 분별해서 이런 출신의 선생님들을 연결시켜줄 수 있다. 이런 플랫폼입니다.

◇김방희> 아까 그 IT 분야. 웹 디자인이나 이런 분야의 전문 직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거는 비교적 프로젝트나 업무가 확정돼 있으니까. 이걸 일을 맡기고 또 대개 시장 평균가가 얼마다 이런 것들을 정하기가 쉬울 것 같은데. 전문 인력들은 비교적 수요가 몰리는 코딩이나 이런 분야들은 어떻게 지금 긱 노동을 합니까? 이런 숨고 같은 플랫폼 통해서 일을 구하는 겁니까, 아니면 또 다른 이분들만 전문으로 하는 그런 세계가 있습니까.

◆강홍민> 이제 개발자 소프트웨어 관련한 이 직군들은 요즘에 워낙 금값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분들만 모아둔 스타트업, 일종의 외주만 할 수 있게끔 프리랜서들을 데리고 있는 고용하는 이 회사들도 있고. 이런 말씀하신 숨고나 이런 전체적인 플랫폼에서도 개발이나 디자인 같은 전문 영역을 제공을 해주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 내가 어떤 기관이나 기업에 속해서 받는 수입에 많이 뒤처지지 않아야 될 텐데. 객관적으로 보면 정규직으로 한 조직에 속하는 것하고 이렇게 프리에이전트로 FA처럼 프로젝트별로 이렇게 움직이면서 일하는 것, 수입 차이는 없습니까?

◆강홍민> 그것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 이를테면 일장일단이 있겠죠. 프리랜서 같은 경우는 내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만 참여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거고 반대로 이제 기업에 속해 있는 분들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안전성이 보장되다 보니까 월급이 따박따박 나오는 이거 참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김방희> 그럼요. 매력이죠.

◆강홍민> 그래서 그런 장단점이 있을 텐데 그래서 개발자 같은 경우에도 요즘에는 슈퍼 프리랜서라고 해서.

◇김방희> 그건 잘 나가는 사람들입니까?

◆강홍민> 맞습니다. 뭐 상위 1% 정도 되는 분들을 지향하고 있는데 개발 수요가 워낙 지금 국내에 많다 보니까 이런 분들이 사실 나와서 조그만 활동하고 본인을 어필하면 수익은 속해 있는 것보다 훨씬 많다라고 얘기하고요. 그래서 이런 플랫폼에서도 본인을 홍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계속 쌓아둔답니다.

◇김방희> 아, 거기다 쌓아놓고 네 내 수준이 이 정도다 그래서 인정받는 상위 클래스가 되면 수입은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 얼마 전까지 부업으로들 많이 하셨는데 여러 가지 물건 떼다 파는 스마트 스토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런 열풍도 있었는데 요즘은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강홍민> 요즘에도 사실 꾸준하게 증가를 하고 있는데 사실 스마트 스토어가 창업은 좀 부담이 있고. 직장인들 중에서. 해서 부업은 좀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선택을 하셨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누가 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재고 때문에 골머리 앓는 분들도 계시고 반면에 제 지인 분 중에 한 분은 초등학교 교사인데 이제 집 주변에 조그마한 창고를 임대해서 스마트 스토어를 하다가 이 수익이 더 올라가는 거죠.

◇김방희> 온라인으로 판매하셨겠죠. 그런데 그게 교사 월급보다 더 큰 돈이 된 거군요.

◆강홍민> 그래서 사표 내고 아예 바꾸신 분도 있긴 합니다.

◇김방희> 그렇죠. 하기 나름이기는 한데 어쨌든 우리 강 기자가 직업의 세계를 늘 취재를 하시는데 강 기자가 보기에 이런 것도 긱 노동의 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하는 참 어떤 변화상을 실감할 수 있는 예는 뭐가 있습니까?

◆강홍민> 요즘에 뜨고 있는 직업군을 하나 소개를 해드리면 데이터 라벨러라는. 데이터 라벨링을 하는 직군인데 미국에서는 굉장히 일반화되고 있고 인기가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냐면 텍스트나 이미지 음성을 요즘에 많이 쓰잖아요. 영상들도. 각종 데이터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가공하고 검수를 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어려울 텐데 요즘에 기술 중에 인공지능 AI가 안 들어간 기술이 없잖아요. 굉장히 대중화돼 있잖아요. 그래서 데이터 라벨링을 통해서 인공지능이 정확하게 이 데이터를 인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학습을 도와주는 건데 예를 들면 자율주행 차량이 사물을 잘못 인식했을 때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장애물이 어디 있는지? 자율주행 차량을 이동을 했을 때 반대편의 차는 몇 대고 내 앞에 차가 몇 대인지 그걸 영상 그리고 사진에서 사람이 일일이 선택을 해 주는 겁니다. 그래서 인식을 할 수 있고 인공지능이 학습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겁니다.

◇김방희> 학습하는 거죠. 미국에서는 아마존에서 이런 데이터 라벨러들을 많이 뽑았는데 거기는 워낙 취급하는 상품이 많으니까 이걸 분류를 데이터 별로 해놓지 않으면 알고리즘이 처리를 못하니까 그런데 미국에서는 우리나라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이게 너무 또 재택근무도 가능하고 이 긴 노동 자체가 확산되다 보니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디지털 봉제. 인형 눈알 박기 비슷하답니다. 그런 얘기도 하는데 아직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니겠죠.

◆강홍민> 그 정도는 아니고 이게 말씀하신 대로 몇 시간 교육만 받고 할 수 있는 일이다 보니까 누구나 집에서 할 수 있고요. 그리고 프로젝트 난이도에 따라서 차이가 좀 있는데 좀 많이 번다고 하는 경우에는 국내에 2시간미만 작업물이라고 하면 한 4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버는 분들도 있답니다.

◇김방희> 박준형 님이 성공예감 들으면서 일하고 있는 2년 차 배달 대행 라이더입니다. 요즘은 건당 3000~4000원이고요. 1만 원 이상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그러셨고 시간당 한 4건 정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수입이 떠오르시죠. 며칠 일하느냐에 달려 있는 거죠. 배달 대행 기사 수행을 모집하기 위해서 과한 수익 인증 보고 많이 몰리는데 실제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죠. 예전에 1000만 원 이상 올렸다. 이런 등등의 인증샷들이 올라왔는데 그건 정말 이례적인 경우니까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4295번 님은 질문을 하나 주셨는데 배달 앱 설치하고 일하고 나중에 종합소득세 어떻게 냅니까? 연말 정산 직장인과는 다르죠. 그렇죠. 이건 사업자로서 하는 거니까 종합소득세 신고하셔야 되는 거죠. 많은 분들이 그 전에도 지적해 주신 건데요. 배달 라이더 문제와 관련해서 3887번 님이 사고 났을 때 대차비가 몇 백만 원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혼자 부담하는 게 가장 큰 위험입니다. 알바하실 때 이거 주의하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보험이 많지 않고 있다 그래도 워낙 비싸기 때문에 보험을 안 드는 경우가 있는데 사고가 나면 이게 그동안 몇 달 번 걸 다 까먹는 거죠.
3016번 님은 평택에 사는 남성입니다 만성 통증 때문에 오후 시간에는 또 1:1 운동 때문에 파트타임 일 찾는 데 쉽지가 않습니다. 운동도 할 겸 생계도 치료까지 해야 되니까 임시직으로 할 만한 걸 찾고 계신다고 그랬는데 오늘 방송을 다시 들으면서 가장 어울리는 걸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N잡러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이렇게 긴 노동이 어쨌든 시장이 커지다 보니까 7723번 님은 그야말로 서너 가지 일을 하고 계시네요. 직장 퇴사한 후에 낮에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저녁에 학원 영어 강사 하고 밤에 배달과 대리운전합니다. 이게 뭡니까. 4개의 일을 하고 계신 거군요. 참 대단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그나저나 우리보다도 미국 같은 경우는 좀 더 긴 노동이 앞섰을 테고 해외 추세들은 어떤 서비스까지 가고 있습니까?

◆강홍민> 네, 해외는 이미 보편화가 돼 있고요. 이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고 볼 수 있고 업종도 국내와 크게 다르지는 않는데 얼마 전 변호사 법률 서비스 합헌으로 판결이 나왔지만 변역과 해석이 달라서 현재 마찰 중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미에서는 보니까 이런 플랫폼들에 변호사들이 계약이나 분쟁 IP 관련 이슈 전문가라고 홍보하면서 굉장히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걸로.

◇김방희> 전문 직종까지도 긱 노동자로 나서는 건데. 범위가 넓어지고 개념도 확대되고 있는 건데 아까 배달 라이더들 보험 얘기를 했는데 그런 여론들이 있다. 보니까 새로운 보험 상품들도 개발하고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이런 긱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금융상품 이런 것들도 많이 등장할 것 같아요.

◆강홍민> 그래서 1금융권에서도 긴급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대출 상품도 내놓고 있고 중금리 대출 플랫폼도 굉장히 요즘에 많이 나오고 있는데 긱 워커론이 나올 정도로 흐름에 맞게 이 시장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긱 워커론이 따로 나와야 돼요. 그렇군요. 그런데 또 하나 우리나라에서 N잡러라고 불리려면 거쳐야 되는 장애물 중에 하나가 겸직 금지 회사가 많아요. 몰래 해야 되는 위험 부담이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강홍민> 그래서 대부분 몰래 합니다.

◇김방희> 회사에 알리지 않는 거죠.

◆강홍민> 네, 몰래 하고요. 계속 나왔던 이런 플랫폼에서 등록한 분들은 본인이 어찌 됐든 사진이 나와야 되고 영상이 때로는 노출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입소문으로도 회사에 알려질 수 있거든요.

◇김방희> 알려질 가능성이 있죠.

◆강홍민> 네, 저도 이제 긱 워커 시장이 뜨면서 투잡, 쓰리잡 하시는 분들 취재를 하려고 섭외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본인의 사진은 안 되고 익명으로 좀 해달라 이런 요청들이 좀 있어서 사실 쉽지는 않은데 그래서 요즘 기업들 채용이 굉장히 고민이지 않습니까? 채용 때문에 스타트업 대표들은 굉장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겸직을 할 수 있게 이 기업에서 좀 알리면 전문 인력 채용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수 있도록.

◇김방희> 예전처럼 평생 보호해 줄 것도 아니니까 기업이.

◆강홍민> 어차피 트렌드니까요.

◇김방희> 보험 문제는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 같은 게 대부분 가입이 안 돼 있죠.

◆강홍민> 네, 아무래도 초단기 일자리이기 때문에 특수직이 아닌 대부분은 고용이나 산재보험에 가입이 안 돼 있고요.

◇김방희> 플랫폼 기업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만약에 이런 긱 노동자를 장기적으로 그리고 계속 쓸 수밖에 없다면 이게 일종의 사회 안전망 같은 것에 대해서도 플랫폼 기업들이 신경을 써야 되는 게 아닌가.

◆강홍민>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인력을 연결시켜주고 있는 이런 플랫폼에서도 그런 보험까지 같이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라고 하는데 그거는 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김방희> 직업의 세계를 취재하시는 강 기자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세요. 일단 비판적인 시선은 멋진 말이어서 긱이라는 게 긱. 노동시장이 커지면 굉장히 사람들을 자유롭게 할 것 같더니 결과적으로 보니까 비정규직 저임금 일자리만 양산했다 하는 시각도 있고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이 추세가 불가피하다. 어떤 기술적 발전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이런 시선이 동시에 있을 수 있는데 마지막으로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 문제.

◆강홍민> 그래서 이미 선진국에서 이코노미 시장이 형성되면서 국내까지 흘러왔고 이 흐름이 시대가 바뀌면서 오는 직업적 변화로 보는 시각이 좀 큰데요. 제가 보니까 이제 긱 워커 종사자 중에 20대, 30대가 50% 이상 차지합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일자리로 젊은 층이 좀 많이 이동했다고 보고 있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일자리를 경험해보고 나서 안정된 직업을 더 찾을 것이다. 더 원할 것이다.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김방희> 하긴 그럴 수도 있겠죠. 상당히 모든 직업이 그렇습니다만 바깥에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는데 막상 가면 어려움이 많고 특히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게. 이런 긱 노동의 문제인데 사회적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고요. 한경잡앤조이 강홍민 기자와 함께 오늘 긱 노동, 긱 노동자에 대한 얘기를 드렸습니다. 실용 정보 차원에서 이런 일자리가 있고 이렇게 접근하면 된다는 얘기도 많이 좀 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강홍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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