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오늘 발사

이준기 2022. 8. 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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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달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발사체 분리정보를 분석해 발사 5~6시간 뒤인 5일 오후 1~2시께 다누리가 목표한 달 전이궤적 진입에 성공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다누리는 발사 성공을 시작으로 달 궤도에서 1년 이상 운영되고, 6개 탑재체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해 주어진 과학적 임무를 달성하면 완전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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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미·중 이어 7번째 달 탐사국
12월31일 달 궤도 진입 최종목표
대한민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오전 8시 8분(미국 현지시간 4일 오후 7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내에서 발사되는 40번 발사장 모습 <과기정통부 공동취재단 제공>

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달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제작한 구조물이 최초로 지구 중력장을 벗어나 심우주로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러시아·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인도에 이어 7번째 달 탐사국으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5일 오전 8시 8분(미국 현지시간 4일 오후 7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다누리 발사는 팰컨9 점검 과정에서 9개 엔진 중 한 개 엔진의 센서부에 이상이 발견돼 이를 교체하느라 당초 발사 예정일보다 이틀 늦춰졌다. 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 발사체는 미 우주군기지 내 40번 발사대 발사체보관동에서 전용 이송 차량에 수평으로 눕혀진 상태로 실려 발사대로 이동했다.

발사대에 도착한 팰컨9은 4일 오전 10시(미국시간 3일 오후 9시)부터 약 30분 동안 수직으로 세워졌다. 기립 후 추진제 공급계 연결 작업 등을 마치면 발사 38분 전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한다. 발사 35분 전부터는 발사 자동운용에 들어가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팰컨9은 길이 70m의 액체엔진 2단형 발사체로, 다누리를 싣고 우주를 향하는 발사체는 6번째 재사용되는 것이다.

앞서 다누리는 지난달 5일 특수컨테이너에 실려 항우연을 떠난 후 항공편을 통해 태평양을 건넜다. 이후 7일(현지시간) 미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내 스페이스X 탑재체 조립시설에 도착했다. 이후 이송 과정의 이상 유무 확인을 거쳐 최종 점검과 통신 시험, 추진제 충전, 발사체 어댑터 결합 등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발사체 페어링 모듈 내에 탑재된 후 발사체조립동으로 이동해 발사체에 얹어진 후 발사대 이송을 기다려 왔다.

5일 정시에 발사되면 발사 뒤 40분23초(2423초)에 달 궤도선이 분리되고 4분30초(발사 44분53호 뒤) 후에 달 전이궤도에 진입한다. 이때 위치는 지구에서 1655㎞ 떨어진 곳이다.

다누리의 목적지는 지구에서 약 38만4000㎞ 떨어진 달 상공 100㎞ 궤도다. 지난 6월 전남 고흥에서 발사된 한국 최초의 자력 개발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와 거기에 실린 초소형 위성이 지구 700㎞ 상공까지 간 것과 크게 차이 난다. 통신위성을 비롯한 정지궤도 위성과 지구와의 거리 약 3만6000㎞보다도 10배 이상 멀다. 여기에다 다누리는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구에서 150만㎞ 이상 떨어진 지점까지 갔다가 달로 돌아오게 된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발사체 분리정보를 분석해 발사 5~6시간 뒤인 5일 오후 1~2시께 다누리가 목표한 달 전이궤적 진입에 성공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다누리는 본체와 6개의 탑재체를 싣고, 약 4.5개월 동안 '탄도형 달 전이(BLT)' 궤적에 따라 항행해 오는 12월 16일 달 궤도 진입을 시도한다. 이후 달 주변을 돌면서 궤도 진입 기동을 통해 12월 31일 달 고도 100㎞ 원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 NASA가 다누리에 섀도캠을 실은 것은 우리나라를 우주탐사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달,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서 미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다누리는 발사 성공을 시작으로 달 궤도에서 1년 이상 운영되고, 6개 탑재체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해 주어진 과학적 임무를 달성하면 완전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고 밝혔다.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노력으로 오랜 시간 걸려 발사를 준비해 왔다"면서 "발사 이후 다누리가 12월 16일까지 달에 간 후, 다시 15일 동안 달 궤도에 진입해 최종적으로 12월 31일 임무 궤도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케이프커내버럴(미국)=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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