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다슬기를 잡아라!'..3년만에 돌아온 철원 '다슬기축제'
[앵커]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여름축제가 한창인데요.
강원도 철원에선 지역의 대표축제인 '다슬기 축제' 오늘(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코로나 발생으로 중단됐다가 3년만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와! 입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물속으로 고개를 들이밉니다.
바닥에 딱 붙어 있는 다슬기를 찾는 겁니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다보면, 비닐봉투 하나는 금세 가득 찹니다.
["이만큼 잡았어요!"]
원래는 '금색 다슬기'를 찾는 게 목표.
하지만 현실은 허탕에, 또 허탕.
그래도 한 마리 두 마리 주워 올리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김서영/서울시 송파구 : "너무 재밌어요. 이렇게 돌려가지고 딱 까지고 먹으면 맛있어요.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요."]
널찍한 수영장도 만들어졌습니다.
["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나게 물장구를 칩니다.
한여름 무더위는 저만큼 날아가 버립니다.
아기자기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습니다.
다슬기를 따라 색칠하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엽서가 탄생합니다.
고사리 손으로 철사를 조심스레 구부려가며 다슬기 모형도 만들어 봅니다.
놀다가 지친 사람들을 위해 먹을거리도 가득합니다.
잔치국수나 전처럼 누구나 즐겨 찾는 음식을 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레 만들어 내옵니다.
[강석규/철원문화재단 문예진흥국장 :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프로그램들이 중점적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좀 많이 찾아주셨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린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
'다시 시작되는 철원의 여름 이야기'라는 주제로, 이번 주 일요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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