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 선입금 먹튀 논란..경찰, 에바종 수사 착수
【 앵커멘트 】 숙박비를 회원들에게 선입금으로 받고 호텔에 송금하지 않아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어난 호텔 예약 사이트 '에바종'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150명이 넘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A 씨 자매는 지난해부터 호텔 예약 사이트 '에바종'에서 호텔 예약 상품을 구입했습니다.
예약 상품을 구입하면 원할 때 호텔을 편히 이용할 수 있고, 호텔에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호텔 이용을 마치고 나올 때 호텔 측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호텔 예약 피해자) - "갑자기 저한테 호텔 측에서 에바종에서 자기네들이 돈을 보내는 게 문제가 생겨서 제가 결제를 해줄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거예요."
최근 동생 B 씨도 호텔 투숙 전에 에바종 측으로부터 돈을 대신 내달라는 황당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B 씨(호텔 예약 피해자) - "(숙박 전날에) 예약은 됐지만 자금 사정으로 인해서 대납을 미리 해주면 본인들이 저희가 한국에 입국하면 그 기간 동안 해서 입금을 해주겠다고…."
하지만, 돈을 보내주겠다던 에바종 측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피해자들을 찾아보니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SNS 채팅방엔 150명 넘는 피해자가 모였고, 이들은 각각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예약 상품으로 호텔을 예약했는데 갑자기 예약이 취소된 경우도 적지 않은데,
돈이 들어오지 않자 호텔에서 예약을 취소한 겁니다.
정확한 회사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에바종 사무실을 찾아가봤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 "일단은 다들 집에서 근무하시는 체제로 다 가 가지고…. 지금 그쪽은 문을 닫아 놨거든요."
결국, 수사에 나선 경찰이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에바종 측은 일부 고객에게 "9월부터 순차적으로 환불해주겠다"고 밝혔지만, 이러다 폐업 절차를 밟는 것은 아닌지 피해자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김형균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송지수
#에바종 #여행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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