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대전 UCLG 총회 '부풀려진 경제파급 효과'..대전시는 왜?
[KBS 대전] [앵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번 행사의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상당히 부풀려진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대전시는 줄곧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결과라며 460억 원의 막대한 경제효과를 내세웠는데, 알고 보니 사실과 전혀 달랐습니다.
계속해서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대전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로 알려진 세계지방정부연합, UCLG 세계 총회.
대전시는 근거로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사결과라며 생산 유발효과가 384억 원에 달한다고 홍보해왔습니다.
기획재정부 심사를 거쳐 국제행사로 승인됐을 때는 소득 유발효과 76억 원까지 더해 460억 원에 달하는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띄웠습니다.
그런데 KBS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봤더니 대전시 발표와 전혀 다른 수치가 나왔습니다.
연구원 자료에는 총편익이 285억 원으로 추산됐는데 행사 비용 60억 원을 빼면 순가치는 22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전시가 발표한 경제 파급효과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연구원 측은 또, 대전시가 내세운 생산 유발이나 소득 유발효과 분석은 상당히 작위적이라 타당성 조사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부풀려진 수치의 근거는 무엇일까.
대전시가 내놓은 건 3년 전, 지역의 민간업체에 의뢰해 만든 또 다른 보고서였습니다.
[대전시 UCLG 조직위 관계자/음성변조 : "(왜 민간업체의 조사 결과가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로 바뀌었죠?) 아, 이건 잘못된 것 맞습니다. 확실합니다. (왜 잘못 나갔죠? 그걸 여쭤보고 싶어서 왔거든요.) 뭐, 실수, 실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대전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보고서는 애매하고 이해하기 어려워 홍보가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민간 업체의 수치를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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