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가동에만 다섯 달..폭염 속 재활용 쓰레기 대란 날까?
[KBS 전주] [앵커]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 불이 나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데다, 대신 처리할 업체를 찾기도 어려워 쓰레기 대란이 우려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주택단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함은 가득 찼고, 주변에는 담지 못한 쓰레기가 쌓여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미관상 다 너저분하니까 지저분하고, 악취도 많이 났죠."]
쓰레기 수거업체 차고지에는 비우지 못한 적재함 20여 개가 그대로 놓여 악취를 풍깁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가다가도 도로 오더라고요. 싣고 가다가도, 냄새가 나죠. 파리가 끓고..."]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차질을 빚기 시작한 건 지난 1일.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서 불이 나 재활용 선별 설비가 망가진 겁니다.
이 때문에 전주와 완주 등 4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하루 40톤가량의 재활용 쓰레기가 갈 곳을 잃었습니다.
문제는 정상 가동하기까지 무려 다섯 달가량 걸린다는 점입니다.
[이명우/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운영소장 : "1차는 45일 정도 소요가 될 것 같고요. 2차 계획은 전체 설비 복구도 해야 하기 때문에 4~5개월 정도 소요될 걸로..."]
급한 대로 민간 재활용 업체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김종남/전주시 자원순환과장 : "민간 업체를 빠르게 수급을 해서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오래 지속되면서 민간 업체들의 처리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플라스틱과 유리 등 성분별로 분류하는 시설도 갖춰있지 않아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하고 한다고 했다가 그 업체에서 못한다 그러고, 저기하고 한다고 했다 못한다 하고..."]
폭염 속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 대란.
마땅한 해법이 없어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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