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공익 신고자 조사..김혜경 조사 임박
[앵커]
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4일)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공익 신고자를 조사했습니다.
핵심 인물로 꼽혀온 수행비서 배 모 씨를 소환 조사한 지 하루 만인데 김혜경 씨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혹의 당사자이자 관련 내용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는 핵심 인물들이 연이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적 심부름 등을 지시한 김 씨 수행비서 배 모 씨가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은 바로 다음 날 경찰이 관련 의혹을 처음 폭로한 공익 제보자도 불러 조사에 나선 겁니다.
국민권익위원회 공익신고로 신변보호를 받아온 제보자 A 씨가 정식 경찰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경기지사 재직 당시 비서실 소속 공무원이던 A 씨는 올해 초 김 씨의 사적 심부름에 수차례 동원됐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지시가 내려진 과정을 배 씨 진술과 비교해가며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은 역시 하루 밥값 한도에 맞춰 개인카드로 결제한 뒤 법인카드로 '바꿔치기 결제'를 했다는 이른바 '법인카드 유용' 의혹입니다.
[배 모 씨 (지난해 4월 13일 통화) : 안심이 열 덩어리 안 되면 안심하고 등심하고 섞어서 해달라고 그러고요. (가격이 근데 12만 원 넘는다고 하면 그래도 시키나요? 아니면 어떻게 할까요?) 12만 원어치 잘라달라고 해요.]
앞서 이 '바꿔치기 결제'에 사용됐던 개인카드 주인 B 씨가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돌연 숨지면서 배경을 두고 의문도 잇따랐습니다.
B 씨가 배 씨와 가까운 지인 사이고,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비상임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재명 의원과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자신과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라 선을 그었지만, B 씨가 대선 경선 당시 캠프에서 차량 운전사로 급여를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며 파장이 커졌습니다.
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잇따르는 가운데 핵심 관계자들이 잇달아 조사를 받으면서 김혜경 씨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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