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피해 수심 깊은 곳에서 취수 추진
[KBS 부산] [앵커]
이처럼 취수원인 낙동강에 고농도 남조류가 발생해 녹조가 심해졌지만, 아직 부산 수돗물에서는 독성 물질이 나오진 않았는데요,
부산시는 조류 농도가 낮은 깊은 수심에서 취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매리 취수장 일댑니다.
고농도 남조류를 차단하기 위해 조류 차단막이 설치됐고, 살수시설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매리의 경우 물금 취수장과 달리 수면에서 취수하기 때문에 조류 예방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부산시는 녹조 예방을 위해 이곳에도 취수탑을 설치해 수심 7미터에서 취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근희/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 : "조류가 주로 표면에 굉장히 많은 농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걸 피하려면 수심 6~7미터만 내려가면 10% 이하로 (농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취수탑을 설치하려 합니다.)"]
물금의 경우 취수탑을 설치해 수심 2미터 안팎에서 취수하는데, 이 정도만 해도 조류 농도가 3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독성물질 검사를 기존 5종에서 9종으로 확대했습니다.
상수도본부는 또 정수과정을 거친 부산 수돗물에서는 독성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옥/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취수할 때) 제일 첫 단계에서 염소를 투입하니까 정수장 오기 전에 취수장에서 100% (독성물질이) 불검출됐기 때문에 수돗물은 안심하고 드셔도 괜찮습니다."]
시는 또 낙동강에 매년 녹조가 발생하는 만큼 대체 상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윤동욱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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