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준석 성 상납 의혹' 참고인 4차 조사.."대가성 여부 집중 조사"

황보혜경 2022. 8. 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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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상납과 현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를 구치소에서 접견해 4차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접대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거로 알려졌는데 김 대표 측은 경찰에 추가 증거를 제출하고 이준석 대표를 무고죄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가 네 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7월과 8월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던 이 대표에게 여러 차례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해왔는데 당시 9백만 원어치 화장품도 현물로 제공했다고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강신업 / 김성진 법률 대리인 : (이준석이 관여한) '배움을나누는사람들'이라는 단체와 관련해 화장품을 보내 900만 원의 현물접대가 있었다는….]

경찰은 4차 조사에서 김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이 어떻게 성사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3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해 김성진 대표와 직접 만났는데, 그로부터 두 달 전 김 대표가 이준석 대표 조모상 조문을 간 자리에서 접대의 대가로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했다는 겁니다.

다만 성 접대 공소시효는 5년, 알선수재 혐의는 7년이라 이후에도 추가 청탁이 있었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하는데, 김 대표 측은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2015년 추석 때까지 여러 차례 선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 측은 대가성에 대한 또 다른 증거로 박 전 대통령 방문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준석 대표와 EBS 부사장의 만남을 주선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교육계 인맥이 필요했고, EBS 부사장은 박 전 대통령 측근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만큼 만남이 쉽게 성사됐다는 겁니다.

[강신업 / 김성진 법률 대리인 : 이준석은 확실히 박 대통령이 (카이스트로) 내려온다고 얘기했고, 김성진도 거기에 대한 보답으로 그럼 내가 EBS 부사장을 잘 아는데 당신을 부사장과 만나게 해주겠다. (고 했습니다.)]

김 대표 측은 성 접대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증거를 경찰에 제출하고, 이 대표를 무고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대표를 한두 차례 더 조사한 뒤 이 대표의 소환 일정도 조율할 거로 보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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