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팽개쳐진 이용수 할머니..펠로시는 '위안부' 관심 표명
【 앵커멘트 】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미 의회에서 위안부 법률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며 우리 국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또다시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정작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펠로시 의장을 밖에서 기다리다가, 국회 경호원의 거친 제지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미국 하원 의회에서 위안부 실태를 고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아이캔스피크'.
당시 일본의 거센 반대에도 결의안을 통과시킨 주역이 그해 취임한 펠로시 하원의장, 증언에 나선 실제 주인공이 이용수 할머니입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오늘(4일)도 과거 방한 기억 등을 회상하며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 "우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미국 의회에서 법률을 통과시킨 데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펠로시 의장은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수차례 발의해 국립외교원에 마련된 에반스의 의원 흉상에도 방한 중 꽃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는 펠로시를 기다리다 부상을 입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음) "냅두고(냅둬라), 냅두고! 이거 와 이러노? 이거 사람 죽인다. 이거 사람 죽인다 이거!"
한 자리에서 기다리던 할머니를 국회 경호원들이 펠로시 의장 도착 전 급하게 끌어당기며 할머니가 떨어져 병원으로 실려가게 된 겁니다.
이미 90대인 이용수 할머니, 유엔 고문방지협약에 따른 국제적인 절차 논의에 힘을 실어줄 것을 기대했지만, 펠로시 의장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결국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김미현 영상제공: ICJ 회부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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