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꿈꾼 지 15년.. 다누리, 드디어 내일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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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1월 러시아(구 소련)는 당시 달 탐사선 루나(LUNA) 1호를 통해 세계 최초로 달 근접 비행에 성공했다.
인류가 달을 탐사한 지 63년, 달에 착륙한 지 53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달을 탐사한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5일 발사될 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임무를 완수하면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세계 7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우리나라가 달 탐사 의지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건 이보다 15년 앞선 2007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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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바뀔 때마다 수차례 계획 변경 우여곡절
1959년 1월 러시아(구 소련)는 당시 달 탐사선 루나(LUNA) 1호를 통해 세계 최초로 달 근접 비행에 성공했다. 10년 뒤인 1969년 7월에는 미국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면서 달 탐사 경쟁을 주도했다. 인류가 달을 탐사한 지 63년, 달에 착륙한 지 53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달을 탐사한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5일 발사될 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임무를 완수하면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세계 7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달 궤도선 사업은 2013-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16년 달 탐사 1단계 개발 계획의 하나로 국가우주위에서 의결돼 본격 추진됐다. 우리나라가 달 탐사 의지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건 이보다 15년 앞선 2007년부터다. 당시 1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발사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정권 교체와 기술적 문제로 계획이 수차례 변경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당초 노무현 정부는 2020년 달 궤도선, 2025년 달 착륙선 발사가 목표였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발사 계획을 2017년으로 3년 앞당겼다가 결국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다시 발사 일정을 2020년 12월로 바꿨지만, 탐사선 중량 문제가 발생하면서 또 다시 일정을 미뤄야만 했다.
첫 설계 당시 KPLO의 중량 목표는 550㎏이었다. 이후 시험 모델 개발 과정에서 이 중량을 맞추기가 어려워졌고, 결국 2019년 678㎏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과정에서 달 궤도 진입을 위한 이동 경로는 '단계적 루프 트랜스퍼 방식'(PLT)에서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무게가 늘어난 탓에 먼 거리를 돌아 가더라도 연료 소모를 아낄 수 있는 방식이 필요했다. BLT는 달까지 곧장 이동하는 게 아니라 중력을 이용해 지구에서 최대 156만㎞ 떨어진 곳까지 갔다가 부메랑처럼 다시 달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직접 달로 향하는 방식에 비해 연료를 상당량 절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당시 NASA가 BLT 대신 다른 방식을 제안하면서 협의 과정에서 애를 먹기도 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국내 최초 심우주 통신 지상안테나 개발, 달 전이 궤적 상세설계 등을 완료하면서 차근차근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어 올해 5월에는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KPLO의 이름을 '다누리'로 확정하고 우주 항행을 위한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다누리는 순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에서 '누리'의 합성어다. 달을 남김 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케이프커내버럴(미국)=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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