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사훈련에 여객기 운항 비상..내일 타이완 직항 결항
[앵커]
중국의 타이완 주변 군사훈련에 여객기 운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내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타이완 직항편이 결항됐고, 타이완 항로를 지나던 동남아 노선 국내외 항공사 200여 편의 운항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5시부터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긴 줄이 생겼습니다.
오전 10시 출발하려던 타이페이 직항편 일정이 3시간 앞당겨졌기 때문입니다.
[이동민/부산광역시 부산진구 : "저희같이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올라올 때 시간 문제가 굉장히 크거든요. 밤새도록 달려와야 되니까요."]
중국이 통보한 타이완 주변 비행금지 시간은 오늘 낮 12시(현지시각)부터 사흘간.
당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내일 인천-타이페이 직항은 결항됐습니다.
대한항공은 "6일도 결항, 7일은 1시간 지연 운항이 결정됐다" 밝혔고 아시아나 항공은 "6일, 7일 운항 여부를 각각 그 전날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완을 지나 호치민, 싱가포르, 방콕 등 동남아로 향하는 국내외 항공사 200여 편도 대체 항로 이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대만 영공을 우회해서 일부는 중국 내륙쪽 일부는 태평양쪽 항로 이용할 예정이고요, 10분~1시간 가량 비행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화물선들은 타이완 인근 해역을 피해 우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상 운송에서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수부 관계자 : "대만해협내 사격구역과 대만 사이에 60km 가량의 항행수역이 있어 우리 선박의 통항이 가능하고, 홍콩에서 카오슝항을 입항하는 선박의 경우는 4~6km 정도의 우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해양수산부는 화물선이 금지 해역에 들어가지 않도록 선사들에게 사전 통보하는 등 해상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석훈
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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