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붕괴사고 본격 조사..'난개발에 땅 꺼짐 우려'
[KBS 춘천] [앵커]
양양에서 호텔 신축 공사 현장 인근 편의점이 땅 꺼짐으로 무너져내린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입니다.
원인 조사에 두 달 정도가 필요할 전망인데, 사고 현장 일대에서 비슷한 공사가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붕괴 사고 이틀째, 꺼진 땅을 일부 메웠지만, 붕괴된 편의점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주변 상가에 대한 출입 통제도 이어졌습니다.
사고 원인이 밝혀진 뒤 본격적인 복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교통부는 토목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정관/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장 :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그러면 개선을 요구하고 다른 현장에서도 그런 문제가 없도록 조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에 두 달이 걸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대 주민들은 추가 사고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해안가라는 비슷한 건설 환경에서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사고 현장과 200미터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는 대형 숙박시설 건축현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입니다.
낙산해변 일대에는 18층 이상 건물 8건에 대한 건축 허가가 났고, 공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은경/양양군 강현면 : "사방이 공사하고, 사방이 울려 대는데 저희도 멀쩡할까 싶어요. 여기가 모래 지반이거든요."]
사고 예방을 위한 꼼꼼한 관리 감독과, 책임 시공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싱크홀이 크게 났다는 얘기는 제대로 공사 안 하고 하더라도 이거 (지자체와 정부 등이) 방임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아무도 지금 책임지는 시스템이 지금 없다는 얘기예요."]
해안가에 건물을 새로 지을 경우, 건축 기준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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