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서울 아파트 10주째 ↓..서초구도 보합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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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이어 서울에서도 아파트 가격 하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하락했으며, 전체 25개구 가운데 나홀로 상승을 보여온 서초구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주요 지역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내림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강북구가 -0.16%를 기록하며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전세는 높은 가격과 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전환 문의가 늘어나며 25개 구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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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거래 역대최저 기록 가능성
지방에 이어 서울에서도 아파트 가격 하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하락했으며, 전체 25개구 가운데 나홀로 상승을 보여온 서초구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세 가격도 하락세이며, 아파트 거래량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1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지수는 각각 0.07%, 0.03% 떨어졌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간 '나홀로 상승'을 이어오던 서초구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주요 지역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내림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강북구가 -0.16%를 기록하며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성북구와 도봉구, 노원구도 -0.15% 떨어지며 동북권 전체가 낙폭이 확대됐다. 다만 용산구는 개발 계획 발표 등의 호재로 전주 -0.05%에서 이번 주 0.00%로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 지역 중 서초구(0.00%)는 반포와 잠원동 등 선호단지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외 단지는 일제히 떨어지며 보합 전환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전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전세는 높은 가격과 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전환 문의가 늘어나며 25개 구 모두 하락했다.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며 전세수요 감소세가 이어졌다.
중구(-0.07%)는 신당동 위주로, 서대문구(-0.07%)는 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06%)는 공덕·상암동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강남은 전주와 유사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양천구(-0.06%)는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02%)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전세가 하락을 견인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와 전세 모두 전국적으로 상승 지역은 줄어들고 하락 지역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01건으로 집계됐다. 실거래가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3주 가량 남아 있지만 현재 신고 건수를 고려하면 지난 2월(815건)보다도 적은 역대 최저 건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매매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위축되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 이전인 지난해 7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679건이었지만, 같은 해 11월 1358건으로 줄어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은 쏟아져 나오는 데 실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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