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 열망·국가적 지원.. '부산 엑스포' 유치 비전 보여줘야"
"韓경험·유산 회원국에 각인 필요
기획부터 시민들 아이디어 녹여"
개최지 인프라 개선 등 변화 강조
사우디 리야드·伊 로마 등과 각축
2023년 BIE 파리본부서 투표로 결정
정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 올인
디미트리 케르켄테스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은 윤석열정부의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EXPO) 유치 추진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광범위한 국가적·지역적·정치적 지원이 있음을 회원국에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정부·민간 합동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2030년 세계박람회는 오일달러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유럽 전통의 선진 도시 이탈리아 로마 등이 부산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리야드 지지를 선언하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야드가 애초부터 강적으로 꼽혔지만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지지를 못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충격적”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대란이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케르켄테스 사무총장은 “회원국과 협력하고 지지를 얻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BIE 총회는 후보 도시들이 회원국에 세계박람회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한 자리이고 PT가 회원국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박람회 개최 의미에 대해선 “도시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의 주요 부분을 형성할 수 있다”며 “세계박람회를 종종 (단명하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뜻의) 형용사 이퍼머럴(ephemeral)과 연관 짓지만 실제로는 매우 구체적이고 지속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세계박람회가 도시, 경제, 문화 재생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서 개최 도시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인류가 직면한 세계적 문제에 대해 시민을 참여시킬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케르켄테스 사무총장은 “세계박람회 개최 도시는 세계적인 인지도와 경쟁력 있는 이미지를 크게 향상할 수 있다”며 “세계박람회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행사 자체와 그 영향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테마(주제) 참여와 아이디어·경험을 교환하는 의사소통의 주요 플랫폼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9월 후보 서류 제출과 함께 2030 세계박람회를 위한 대한민국의 비전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