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의전 결례' 논란 진화 총출동..국회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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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한할 때 한국 측 관계자가 아무도 영접 나가지 않아 '결례'라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대통령실과 외교부, 국회 등 관련된 기관들이 전부 나서 진화에 나섰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오후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진표 국회의장과 펠로시 의장 간 양자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영접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군데에서 (미국 측에)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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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의회 인사 방한시 행정부가 영접 안 해"
국회 "金의장과 회담·오찬 분위기 좋았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한할 때 한국 측 관계자가 아무도 영접 나가지 않아 ‘결례’라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대통령실과 외교부, 국회 등 관련된 기관들이 전부 나서 진화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이 방문한 국회는 4일 펠로시 의장이 “환대에 ‘고맙다’는 감사의 말씀을 여러 차례 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은 전날 대만에서 출발해 오후 9시26분쯤 C-40C 수송기 편으로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착륙 당시 한국 측 관계자는 아무도 펠로시 의장 영접을 나가지 않았다. 주한미국대사관이 공개한 입국 당시 사진을 보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국 측 인사들만 영접을 나갔다.
‘의전 결례’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미국 측이 영접을 사양해 우리 국회 의전팀이 공항 영접까진 하진 않는 것으로 양측간 양해와 조율이 된 상황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 방한에 따른 공항 영접 등 제반 의전은 (상대인) 우리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 의전상 관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나 정부와 무관한, 국회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확인해보니 국회 의전팀이 (공항에 나가) 영접하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 더군다나 공군기지를 통해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우리 의전지침상 외국 행정부 요인이 방한하면 비중에 따라 외교부 장관, 차관, 의전장 등이 공항에서 영접하는 것이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그렇지만 의회 인사는 파트너인 국회가 의전을 맡는 것이 관례이고 당연”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도 “외국의 국회의장 등 의회 인사 방한에 대해서는 통상 우리 행정부 인사가 영접을 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빈 영접은 정부의 공식초청에 의해 방한하는 외빈에 대해 제공하는 예우”라며 “우리 의전 지침상으로도 국가원수, 총리,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인사에 대해 제공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1997년 뉴트 깅그리치 당시 미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나 최근 다른 나라 국회의장 방한 시에도 정부 측 영접 인사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안 부대변인은 ‘하원의장급 인사 방한 시의 의전 규정이 외교부 차원에서 마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의회의 카운터파트인 국회에 관련 규정이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국회도 ‘의전 결례’ 지적을 반박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오후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진표 국회의장과 펠로시 의장 간 양자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영접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군데에서 (미국 측에)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국 의장 간 회담과 오찬 분위기에 대해 “오찬이 끝날 때까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펠로시 의장이) 김 의장과 대한민국 국회의 환대에 대해 ‘너무 고맙다’고 감사 말씀을 여러 차례 했다. 오찬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의전 결례’ 비판에는 “이런 분위기로 봐서는 펠로시 의장이 불쾌해했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만 정부는 펠로시 의장을 영접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그건 대만 사정”이라며 “대만에서 (영접을) 나갔다고 해서 우리도 꼭 나갔어야 했나. 그건 아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찬에서 양국 의장이 대만 관련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대만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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