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하야시 외무상과 양자회담.."진지한 논의"

이유림 2022. 8. 4. 18: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하야시 외무상과 약 30분간 회담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와 영토에 관한 특별위원회는 지난 3일 합동 회의를 열고 하야시 외무상이 한일 회담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결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한일 회담 개최
박진 지난달 일본 방문 이어 한일 대화에 적극적
아세안+3 회의에선 한·중·일 정상회의 제안도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지난달 18일 일본을 방문해 회담한 지 보름여 만이다. 당시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한 바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양자회담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착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하야시 외무상과 약 30분간 회담했다.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를 포함해 양국 현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국 간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앞으로 양국 간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만큼 한국과 일본, 미국 3국 간의 협력을 지속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아세안과의 관계 증진에 있어서도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된 것 자체만으로도 양국의 관계 개선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와 영토에 관한 특별위원회는 지난 3일 합동 회의를 열고 하야시 외무상이 한일 회담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결의했다. 독도 주변에서의 한국군 훈련, 한국 조사선의 해양 조사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러한 입장은 일본 외무성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민관협의회 진행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이르면 8월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자산 현금화 확정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외교부는 현금화 이행 전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민관협의회를 띄웠다. 하지만 최근 피해자 측이 외교부의 대법원 의견서 제출을 문제 삼아 민관협의회 불참을 선언하는 등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아세안+3 회의에서 박 장관은 한·중·일 3국 간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한-아세안 회의에서 그는 “윤석열 정부는 신남방 정책의 성과를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라며 “아세안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새로운 구상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