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억 규모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전북 새만금 유치
향후 20년간 총 9조8000억원 넘는 경제적 효과 기대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는 국토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교통수단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 유치 공모 결과, 새만금이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국토부가 중·장거리 이동수요 증가 및 대중교통 이용시간 가치 증대를 위해 관련 실증 연구개발 사업 적정 부지를 찾음에 따라 실시됐다. 최종 사업 목적은 시속 800㎞까지 시험 주행에 성공해 국민 교통편익을 증진하는 데 있다.
총 투입 예산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총 9년간 총 9046억원이다. 초고속 추진동력, 부상시스템, 아진공차량 및 무선시스템, 아진공 튜브 인프라(기반시설) 건설, 하이퍼튜브 시스템 통합·운영 기술이 개발된다.
연구개발사업 종료 이후에도 하이퍼튜브 차량, 용품, 안전 등 관련 기술 시험·검증·인증을 위한 종합시험센터로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북(새만금)을 비롯해 충남(예산), 경남(함안)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 사업과 관련해 당선인 인수위 때부터 공모전략 수립을 직접 진두지휘 하는 등 치밀하고 전략적인 대응을 강조해 왔다.
그는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는 전북도 신산업 및 주력산업과 연계해 지역의 혁신성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사업인 만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4일 개최된 평가위원회에는 김 지사가 PT 발표자로 직접 나서 새만금 지역이 하이퍼튜브 실증 연구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평가위원들의 질의응답에 직접 대응했다.
하이퍼튜브는 항공기의 속도와 열차의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기압) 상태의 튜브 안에서 최고 시속 1200㎞까지 주행 가능하다.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키는 방식으로 운용하며 미국 등 주요국에서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만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먼저 기압 0.001수준의 아진공 상태의 튜브와 시험선로를 구축하는 인프라 건설 사업이 진행된다. 이후 자기력으로 차량을 부상, 추진시키는 부상궤도 연구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는 아진공 상태로부터 객실의 기밀성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는 주행차량이 제작된다.
국토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는 하이퍼튜브 시험선로 및 종합시험센터 부지가 전북 새만금(농생명용지 1~3공구)으로 확정됨에 따라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예비타당성조사 등 연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2027년까지는 연구개발 및 설계가 진행되고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시험선로 및 종합시험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한 후 2031년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북도는 종합시험센터 구축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우선 새만금개발청 및 군산시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하이퍼 튜브 시험선로 및 종합시험센터 부지제공과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법적·행정적 지원, 민원 및 유지관리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지원한다.
또 전북지역 소재 연구기관과 공동 R&D 추진 및 과제를 발굴해 하이퍼튜브 기초·응용·상용화 기술 등 연구개발 성과를 확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첨단융복합소재, 철도차량제작, 전기자동차, 에너지 관련 선도기업과 기술지원 연계를 통해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연구와 실증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를 기회로 새만금의 내부개발을 촉진하고 항공, 철도, 항만, 자율주행과 더불어 미래 교통망 실현의 장으로 조성할 복안이다. 나아가 전북도 산업 체질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이 미래 성장의 중요한 모멘텀을 마련했다. 9000억원 규모의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면서 “그동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신 180만 전북도민, 전북도의회,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등 관계기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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