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활의 춤으로 뜯어낸 자유의 선율

2022. 8. 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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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보니 더 반갑습니다.

2018년 정치용/코리안심포니(현 국립심포니)와의 협연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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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합주 시 합이 중요
지휘자·악단 균형 맞추기 집중
서로의 교감 통해 음악 완성돼
"클래식 편견 줄고 널리퍼지길"
다이신 카시모토
대관령음악제 다이신 카시모토(왼쪽), 알레시오 백스 듀오 리사이틀.

-한국에서보니 더 반갑습니다. 2018년 정치용/코리안심포니(현 국립심포니)와의 협연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팬데믹 이후 다시 연주 여행을 하게 되어서 반가워요. 그립기도 했거든요. 2월에는 미국에서 파비오 루이지/달라스 심포니와 함께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고, 3월 피아니스트 코스가 유우와 '봄'을 주제로 리사이틀을 가졌습니다. 7월에는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와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했고요."

-오케스트라의 악장이기도 하지만, 여러 오케스트라의 초대를 받는 협연자이자, 독주회를 통해 꾸준히 연주의 폭을 넓히고 있는 솔리스트이기도 하죠. '세 명의 카시모토'로 오케스트라, 협연, 솔로 무대로 설 때 마음가짐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세 명의 카시모토라니!(웃음) 결국 형태만 다를 뿐, 카시모토 한 사람이 연주하는 여러 음악일 뿐입니다. 오케스트라와 할 때는 지휘자와 악단이 원하는 해석의 균형을 맞추는 데 신경 쓰고, 솔리스트로 무대에 설 때는 자유롭지만 다른 악기군과의 앙상블도 신경씁니다. 바이올린이라는 하나의 악기로 다른 종류의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한 오케스트라의 악장이 다른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무대에 설 때 느낌도 궁금합니다.

"다른 오케스트라랑 함께 할 때는 습관적으로 그 오케스트라 소리의 균형과, 현악기와 관악기가 등장하는 타이밍 등을 머릿속에 그리게 됩니다. 직업병이라고 할까요? 솔리스트로서 한 작품 속에 온전히 들어가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오케스트라 연주에 균열이 생길 때 제 연주에 방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럴 땐 최대한 제 소리에 집중하려고 하고요."

◇축제의 목표는 '좋은 음악'-독일의 발트뷔네 페스티벌이 베를린 필이라는 악단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면, 평창 대관령음악제는 축제를 중심으로 음악가들이 모여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이룬 축제입니다. 각 형태의 축제가 갖는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어느 축제든, 좋은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음악가들의 마음은 같을 겁니다. 그럼에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보다 특별한 경험을 안겨줍니다. 평소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음악가와 실내악단에 속한 음악가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모입니다. 이때 서로 주고받는 영향과 정신적인 교류가 더 활발해지는 것 같습니다. 관객들 역시 1년에 한 번, 그날의 연주를 위해 모이는 음악가들의 무대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게 느낄 것입니다." -이번 대관령음악제의 주제인 '마스크'는 '페르소나'라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죠. 이번 연주로 대중이 갖고 있는 클래식음악에 대한 편견 중 벗어버리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특히 아시아 국가의 관객들에게 클래식 음악은 여전히 엄격하고 엘리트주의에 사로잡혀 있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직되어 있다고 할까요? 특히 여름 축제와 같이 큰 행사에서는 관객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한 편견을 벗어버릴 수 있게 더 개방되어야하고, 접근이 도록 기획되어쉬워야 합니다." -솔리스트 카시모토의 다음 행보가 궁금합니다. "많은 일이 계획돼 있는데요, 2022/23시즌에는 토시오 호소카와(1955~)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베를린에서 세계 초연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질병의의 전쟁 속에서 희망과 위로를 담은 작품입니다. 지휘자 파보 예르비와 함께 함께 함께 연주할 예정입니다." 글 월간 객석 임원빈 기자·사진= 대관령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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