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깊어진 '5G 중간요금제' 본격 눈치싸움

김나인 2022. 8. 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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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5일 월 24GB(기가바이트)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는 가운데 중간요금제를 둘러싼 이동통신 3사의 눈치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5일 출시하는 5종의 신설 요금제 중 5G 중간요금제에 해당하는 구간은 기본 데이터 24GB를 월 5만900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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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시 SKT 기대 못미치자
KT·LGU+ 공격적 요금제 검토
데이터량 月 30GB 제공 가능성
일각 "5G이동 효과 적어"분석도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지난달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SK텔레콤(SKT)이 신고한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승인 여부에 대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이 5일 월 24GB(기가바이트)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는 가운데 중간요금제를 둘러싼 이동통신 3사의 눈치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양한 5G 요금제가 선보이면서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커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이 5일 출시하는 5종의 신설 요금제 중 5G 중간요금제에 해당하는 구간은 기본 데이터 24GB를 월 5만900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는 같은 데이터를 4만2000원에 제공한다.

뒤를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는 업계 1위인 유보신고사업자 SK텔레콤과 다르게 요금제 신고 대상 사업자이기 때문에 신고만 하면 바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보다 공격적인 요금제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월 데이터 3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요금제를 올려 월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거나 SK텔레콤과 같은 요금제에 데이터량을 30GB를 제공하는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KT와 LG유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이 내놓은 중간요금제를 두고 국회, 시민단체 등에서 데이터 제공량이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 이동통신사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데이터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5G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GB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24GB에 비해 더 많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이번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인한 기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의 5G 전환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G 중간요금제로 인해 LTE에서 5G로 이동하는 가입자보다는 5G 요금제 내에서 이동하는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TE보다는 5G 요금제 가입자 자체에서 이동하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5G 전환 가속화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실제 5G 무제한 요금제가 아닌 일반요금제를 이용하는 5G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약 13~14GB 수준에 머무른다. 이 가운데 5G 중간요금제가 5G 일반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의 요금제 선택권을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무제한이 아닌 일반요금제를 쓰는 가입자들은 거의 10GB대의 데이터를 사용한다"며 "데이터 상위 헤비유저를 제외하면 데이터 소비량이 많지 않아 5G 중간요금제는 일반 5G 이용자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더욱 세분화된 5G 요금제 출시를 독려하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요금 구간의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업자들이 요금제 신고를 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 "SK텔레콤과 다르게 접근해 다양한 요금제를 조속히 출시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요금제 출시는 사업자의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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