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하단 얘기 들어..필수의료 의료진 처우 개선해야"

백영미 2022. 8. 4. 1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뇌출혈로 쓰러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내부에 수술할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의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에 대한 처우 개선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여한솔 대전협 회장은 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필수의료체계 붕괴 위기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의료진이 열악한 현장에 갈려 나가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면서 "필수 과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대우와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전공의협의회 4일 기자회견
"필수의료 지원 턱없이 부족"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 여한솔 회장이 4일 서울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돈보다 생명을’ 대한민국 필수의료체계 붕괴 위기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8.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최근 뇌출혈로 쓰러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내부에 수술할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의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에 대한 처우 개선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여한솔 대전협 회장은 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필수의료체계 붕괴 위기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의료진이 열악한 현장에 갈려 나가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면서 "필수 과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대우와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주장했다.

여 회장은 "정부와 협회가 주도하는 필수의료협의체에서 많은 논의가 오갔다고 하지만 전공의들이 피부로 느끼기에 근본적인 부분들은 하나도 개선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필수의료와 관련된 지원은 여전히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산부인과 전공 지원율은 3년 연속 정원 대비 75%를 채우지 못하고 있고,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3년 전 88%에서 2022년 23%로 추락했다"면서 "흉부외과는 열악한 근로환경과 턱없이 낮게 책정된 수가로 지난 10년간 배출한 전문의가 연평균 24명에 불과하고 선천성 심장병 수술이 가능한 소아 흉부외과의사는 전국에 20여 명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털(필수의료)을 다루는 의사들을 향해 오죽하면 의사 사회에서도 '아직도 바이털 과를 가려고 하는 멍청한 의사들이 있느냐'며 농담 반 진담 반 꾸짖는다"면서 "바이털 과를 택한 이들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국가가 이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 한 강민구 대전협 부회장은 "우선 단기적으로 수련병원, 대학병원 내 전문의 채용을 위한 수가 및 예산 확대가 시급하다"면서 "교수, 입원전담전문의, 촉탁의 등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간단한 질병은 가까운 의원을 이용하고,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한 경우 종합병원을 이용하도록 하는 허들이 절실하다"면서 "보건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막아야 의료기관 간 균형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