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공무원 경력공채 올해 45명 선발..역대 최대 규모

김원진 기자 2022. 8.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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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중증장애인 경력공채 합격자 현황

정부가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 채용시험(경력채용)에서 45명을 뽑았다. 중중장애인 경력채용이 도입된 뒤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인사혁신처는 4일 오후 6시 ‘2022년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 45명을 발표했다.

중증 장애인 합격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17명), 기상청(5명), 교육부(4명), 보건복지부(4명) 등 18개 정부 부처에 배치된다. 주로 장애학생 학습지원, 진료비 관리, 정보시스템 운영·정보보안 관리 등 업무를 맡는다. 인사혁신처가 사전에 정부 부처별로 수요와 업무의 특성을 조사한 업무 분야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채용은 업무 특성과 수요를 미리 파악한 뒤 지원자를 선발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최종 채용 분야는 행정, 사회복지, 전산, 보건 등으로 다양했다. 직급별로는 9급(38명)이 가장 많았고 7급은 4명, 8급은 3명이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38.2세다. 최고령자는 55세, 최연소자는 24세다. 연령대 별로는 30대에서 17명, 40대에서 15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장애 유형으로는 지체장애인이 21명(46.7%)으로 가장 많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장애인 중 지체장애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점이 합격자 비율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지난해 기준 등록 장애인 통계를 보면, 지체장애인은 전체 등록 장애인의 47.4%를 차지했다.

합격자 성별은 남성이 33명(73.3%), 여성 12명(26.7%)이었다.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지만 여전히 남성 중증 장애인과 큰 차이가 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여성 장애인은 취업 시장 진입이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정부는 개선을 위해 여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별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은 지난 2008년 도입됐다. 취업 시장 진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려는 취지였다. 올해까지 총 401명이 선발됐다. 2018년 25명에서 올해 45명까지 점차 합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채용 시험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이뤄진다. 선발 분야별로 정해진 관련 분야 경력자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응시 분야에 관한 자격증과 학위가 있어도 채용 지원이 가능하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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