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의장 "강력한 억지력으로 北비핵화"..JSA 찾은 펠로시 '징표'(종합)

펠로시, 국회의장 회동부터 尹과 40분간 통화, JSA 방문
'한미동맹' 강조..한반도 비핵화 등 대북 억제 지원 다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동부터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펠로시 의장은 김 의장과 한미 동맹 70주년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는가 하면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내며 강력한 대북 억지력과 비핵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양국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 의회가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전날(3일) 입국한 펠로시 의장은 이날 낮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연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미 의회 수장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과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 역시 안보를 강조하며 포괄적 한미동맹으로의 발전을 기대했다.

그는 "안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방법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한미 동맹관계, 한미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의회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을까 논의하는 것"이라며 "안보라든지, 한반도 비핵 문제와 경제적 성장을 어떻게 양국뿐 아니라 지역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경제 관계 강화할지 논의하며 경제위기 다루는 문제, 코로나 문제 그 외 기타 중요한 현안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후 국회에서 오찬을 가진 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양국 의회와의 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전화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약속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동의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후 JSA를 찾았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한미 간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있어 한국의 협력과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공급망 문제를 미국이 어떻게 뒷받침할 지 등도 논의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의 전 행선지였던 대만 문제, 최근 악화 일로를 겪고 있는 미중갈등에 대해선 국회는 물론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별도로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을 두고 여야는 '의전 홀대' 논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펠로시 의장이 입국한 당시 공항에 한국 측 의전 인력이 나가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의전 참사'라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의전 파트너는 국회의장'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JSA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주한미군 격려행사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