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호처, 펠로시 기다린 이용수 할머니 내동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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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만남을 위해 대기하던 중 국회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뒤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바닥에 내팽겨쳐졌다.
이 할머니 측은 펠로시 의장을 만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 및 역사 교육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며 국회 경호처 직원들에게 "펠로시 의장을 만나러 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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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만남을 위해 대기하던 중 국회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뒤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바닥에 내팽겨쳐졌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회부 추진위원회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할머니는 “(휠체어를) 냅두고”라며 저항했지만, 국회 경호처 직원들은 이를 무시한 채 휠체어에 앉은 할머니를 외각으로 옮기려 했다.
이들은 “할머니가 땅바닥에 넘어지시고 넘어진 할머니 양발을 잡고 질질 끄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며 “할머니는 가지 않겠다고 저항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 측은 펠로시 의장을 만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 및 역사 교육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며 국회 경호처 직원들에게 “펠로시 의장을 만나러 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ICJ 회부 추진위원회 소속 신희석 박사는 “휠체어에 앉은 90대 노인에 그렇게까지 하는 건 너무했고 솔직히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국회 측의 과잉 경호를 비판했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난 팰로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의원의 발의로 (미 의회에서) 위안부 관련 결의안(H.Res.121)을 통과시킨 바 있다”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 할머니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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