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보다 빠른 '한국형 하이퍼튜브' 테스트 베드에 '전라북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국토교통부는 초고속 이동수단 하이퍼튜브(한국형 하이퍼루프) 기술개발 테스트베드 부지평가 결과 전라북도(새만금)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전북에서 제시한 부지는 새만금 지역에 위치해 용지확보가 용이하고, 민원발생가능성이 낮으며, 새만금 특별법에 따른 법적·행정적 절차가 간소화되는 등 사유로 종합시험센터 구축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판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청 지방자치단체 중 경남은 중위총점 662.45점으로 2위, 충남은 중위총점 655.4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전북은 683.15점을 받았다.
이번 선정으로 국토부는 전북과 함께 부지확보 계획 및 인허가 등 지방자치단체 지원사항 등을 구체화하는 협상을 진행한다. 협상 타결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전라북도와 가까운 시일 내에 사업추진 방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마련,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9월 중 R&D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추진해 2024년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추진 여부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여부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최종 확정될 경우 전북은 약 20년간 테스트베드로 활용될 예정이다.
임종일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부지를 제안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유치가 확정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퍼튜브(HT)는 공기저항이 없는 아진공(0.001~0.01기압) 튜브 내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켜 시속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교통시스템이다. 비행기보다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어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2020년 하이퍼루프 축소 모형시험(1/17)을 통해 시속 1019km 주행에 성공함으로써 튜브 내 초고속 교통수단의 현실화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정부는 2024~2032년까지 약 9년간 9000여 억원을 들여 HT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세계최고 속도 구현을 위한 HT핵심기술 개발 및 시험선 연장 12㎞에서 800㎞/h를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최고속도 1200㎞/h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직선연장 30㎞부지확보 가능성이 낮아 목표속도를 하향조정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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