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들 얼마나 오가는데.."中군사훈련, 공급 혼란 키울 수도"

황시영 기자 2022. 8. 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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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PLA)이 4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대만을 에워싸고 실사격을 포함한 본격적인 군사훈련에 돌입하면서, 공급망 혼란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선박들이 중국의 훈련 지역을 우회해 항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급망 혼란이 심화될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대만을 둘러싼 형태로 설정한 6개 구역의 해·공(空)역에서 오는 7일 정오까지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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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4일 대만 핑탄섬 위에 중국 군용기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있다. 이날 정오 중국은 대만 섬을 에워싸는 형태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AFPBBNews=뉴스1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4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대만을 에워싸고 실사격을 포함한 본격적인 군사훈련에 돌입하면서, 공급망 혼란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선박들이 중국의 훈련 지역을 우회해 항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급망 혼란이 심화될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대만해협은 가장 분주한 해상 물류 항로 중 하나다.

중국은 대만을 둘러싼 형태로 설정한 6개 구역의 해·공(空)역에서 오는 7일 정오까지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훈련이 진행될 해·공역에 선박과 항공기의 진입을 금지하는 공지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전날 정오께 중국군 훈련 지역에 선박 45척이 있었는데 인민해방군 훈련이 시작된 이날 정오께 선박 수는 15척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훈련이 진행될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동중국해 일대는 중국과 대만은 물론,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인도네시아 등 이른바 '동아시아 공단 허브'에서 생산된 반도체와 각종 전자장비를 세계 시장 곳곳으로 실어나르는 항로이다.

선박 중개업자들은 선박들이 섬의 동쪽을 따라 항로를 바꾸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선 약 3일간의 물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후 미중간 긴장이 완화된다면 장기적인 영향은 적을 수 있다.

문제는 악천후까지 겹쳤다는 점이다. 옌톈 컨테이너 항구가 위치해 있고 대만에서 서쪽에 위치한 중국 선전시는 이날 오전 약 117km(73마일) 떨어진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열대성 사이클론 경보를 발령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장기 타격을 받아온 터라 작은 혼란이라도 비용은 엄청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학원의 제임스 차 연구원은 AFP통신에 "세계 컨테이너선단의 상당수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점을 감안할 때 노선 변경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 수석애널리스트 닉 마로는 "중국의 실탄 사격훈련이 일어날 곳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바쁜 수로"라며 "이 같은 수송로가 폐쇄되면 아주 잠깐이라도 대만은 물론 일본과 한국 관련 무역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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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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