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위협하는 플라스틱, 지방정부 적극적 행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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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행동과 습지 보전, 순환경제 구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잇따랐다.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이 4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서영배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생물다양성을 위한 플라스틱 관리'를 주제로 제2세션 1부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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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을 위한 플라스틱 관리' 방안 모색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생물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행동과 습지 보전, 순환경제 구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잇따랐다.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이 4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서영배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생물다양성을 위한 플라스틱 관리’를 주제로 제2세션 1부가 진행됐다.
미구엘 클루세너 고트(Miguel Clüsener Godt) 요코하마 국립대 교수는 “플라스틱은 바다와 해안선에 축적되는 폐기물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예를 들어 카나리아 제도(스페인) 최북단 섬 란조라떼 생물권 보전지역은 다채로운 해양 생태계를 갖고 있는 곳이지만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로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리브해에 있는 세인트키츠네비스에서는 유네스코 지원금을 받아 일부 구역을 지정해 산부터 바다까지 모든 플라스틱을 없애는 프로젝트를 했다. 이는 가시적인 효과와 인식개선의 효과를 얻었다”며 “일부 지역에서 가능하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그리드 쿳시(Ingrid Coetzee) ICLEI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이사는 “최근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1400대에 달하는 쓰레기트럭이 매일 바다에 플라스틱을 버리고 있는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800종 이상의 생물이 이를 먹거나 몸이 감기는 등 피해를 받고 있다”고 플라스틱 폐기물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이날 포럼에서 이뤄진 오영훈 제주지사의 ‘2040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 선언을 언급하며 “이 같은 여러 도시와 지역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오늘 제주도의 선언이 의미있는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린 소렌티노(Lynn Sorrentino) IUCN 해양팀 프로그램 책임자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얼마나 배출되고 있는지, 그 종류는 무엇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량화하는 도구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관련 정책과 우선순위를 정해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며 “한국은 관련 정책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이를 주변 개발도상국 등에게 전파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식 람사르협약 사무국 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관은 “습지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 저장고이고 그 능력은 열대우림보다 3배 수준”이라며 “여과역할도 하는 만큼 이를 보호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담당관은 이어 “그러나 습지는 플라스틱 폐기물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이미 87%에 달하는 습지가 소실됐다. 열대우림보다 3배 빠른 속도”라며 “습지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임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디테 뢴더 바이써(Ditte Rønde Veise) 주한덴마크대사관 혁신센터장은 “플라스틱 생산량은 20년 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날 갑자기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순환경제를 구축해야 한다. 단순히 사용량 감소가 아니라 5R(감소·재사용·수리·재제조·재활용)을 통해 소재를 순환함으로써 더 많은 가치를 도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환경부, 유네스코(UNESCO)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뉴스1,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5일까지 이틀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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