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째 이어지는 베어마켓 랠리..동학개미만 또 손해봤다
개인
코스피·코스닥 하락장 예상
인버스선물 ETF 대거 투자
수익률 -8.1%..손실 상태
외국인
반도체·2차전지 집중매수
LG엔솔 10%대 수익 기대
삼성전자 3% 가까이 올라
기관
개인과 달리 상승장에 베팅
코스닥150레버리지 ETF 13%
매수 1위 네이버도 10% 수익
4일 매일경제신문이 본격적인 국내 증시 베어마켓 장세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이달 4일까지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적이 -3.35%로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5.19%, 7.22% 수익 구간인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투자자들이 해당 시기 집중 순매수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의 일일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었는데 해당 시기 지수가 반등하면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7월부터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피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역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였다. 해당 종목의 7월 이후 개인투자자 매수 평균단가는 3224원인데 현 주가 대비 8.19% 손실인 상황이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도 대거 사들였는데 매수 평균단가 대비 8.17% 주가가 떨어진 모습이다.
그 외 태양광주 OCI(-5.2%), 정유주 에쓰오일(-6.34%), 진단키트주 에스디바이오센서(-14.5%)도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평균단가보다 주가가 떨어져 손실 구간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매수 평균단가(8만3336원) 대비 2% 높은 가격에 주가가 형성돼 어느 정도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수익권인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종목을 집중 매집했다.
삼성전자(8424억원), LG에너지솔루션(5932억원) 등을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매수 평균단가는 5만9807원으로 현 시세 대비 2.83%가량 수익권인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각각 10.59%, 6.27% 수익권이다. 그 밖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미포조선, 한화솔루션을 통해서도 7% 이상의 기대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와는 다르게 기초지수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비중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KODEX 레버리지' ETF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를 각각 1875억원, 1632억원 순매수했는데 매수 평균단가 대비 각각 6.37%, 13.23% 수익권이다. 기관투자자들의 ETF 매매동향 통계는 실제 해당 기관이 집행한 투자인지, 유동성공급자(LP) 기능 수행을 통해 발생한 매수세인지 구분이 어렵지만 개인투자자들과 반대의 투자전략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로 2486억원을 사들였고, 최근 반등장 때 네이버는 매수 평균단가 대비 10.03% 올랐다. 그 밖에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특징으론 셀트리온, 카카오, LG생활건강, 크래프톤 등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점이 돋보인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성적이 반대로 나온 건 고유의 투자 스타일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추세와 반대의 매매 동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증시가 상승하면 인버스 종목을 사들이고 반대로 증시가 하락하면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하는 식이다. 또 개별 종목도 낙폭과대주 위주로 사들인다. 반면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시장 추세에 맞춰 상승동력이 발생한 종목 위주로 담는 경향이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상반기 급락에 따른 반등 국면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등 경로는 V자보다는 박스권을 높여가는 수순일 것"이라며 "실적 전망이 결국 핵심으로, 실적 하향 조정이 멈춘다면 성장 주도 업종에 집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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