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韓2차전지 ETF에 돈 몰렸다
韓우량주·배당주 ETF도 인기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순자산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타이거(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로 이 기간 3001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자금이 많이 유입됐고 동시에 ETF를 구성하는 종목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 기간 필라델피아반도체 ETF 가격은 20%가량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나스닥과 뉴욕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설계·제조 관련 미국 반도체회사 3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가령 대표 편입 종목인 AMD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30% 넘게 급등했다.
미국에서 반도체 산업에 보조금 520억달러(약 68조원)를 지급하고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최근 의회를 통과하면서 관련 ETF도 부각되는 모습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첨단기술 분야 패권전쟁으로 공급망 재편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업종 수요 둔화라는 악재가 상존하지만 정책 지원으로 이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와 미국 대표 기술주를 담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역시 한 달 만에 순자산총액이 각각 2464억원, 1772억원 증가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와 국내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ETF도 한 달 동안 순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일례로 우량주와 배당주에 투자하는 코덱스(KODEX) Top5PlusTR ETF는 한 달 만에 순자산이 2313억원 증가해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표 2차전지 상품인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1702억원 늘었고 가격도 15% 가까이 상승했다.
증시 하락으로 수요가 커졌던 단기 채권 ETF에서는 최근 자금이 줄줄이 빠져나가는 모양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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