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주식 대거 처분..현금 29조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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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에 특별한 기업이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수십 년 전 알리바바가 스타트업일 때부터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으며,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투자 기업으로서 거듭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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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매각 결정 시, 소프트뱅크 측 알리바바 이사 추대 못해
FT "알리바바, 소프트뱅크 있게 했다..한 시대의 종말"
일종의 파생상품인 선불 선도계약은 미래에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약속’에 대한 대가로 매도금을 현재 지급받을 수 있는 반면, 추후 주식을 재매수할 수 있는 권리도 준다. 골드만삭스, UBS, 미즈호 등 은행이 올해 알리바바 주식 2억1300만주에 대해 소프트뱅크와 이러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종 주식 양도는 약 2년 뒤 결정된다.
이번 거래가 최종 매각으로 끝나면,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을 역대 최대로 보유했을 때에 비해 절반 이하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소프트뱅크 측 인사를 더 이상 알리바바 이사회 구성원으로 추대할 수 없고 소프트뱅크 재무제표에도 알리바바 실적을 기재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FT는 “소프트뱅크가 실제 알리바바 주식을 모두 팔 경우, 이는 한 시대의 종말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과 소프트뱅크의 투자 일대기에서 알리바바는 상징적인 거래다. 손 회장은 20여년 전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을 시절, 2000만달러(260억원) 자금 조달 과정을 주도했다. 이 투자가 없었다면 지금의 손 회장도 마윈 알리바바 회장도 없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컨설팅 기업 BDA 차이나의 던칸 클라크 회장은 “알리바바는 손 회장과 마윈 회장을 각각 일본과 중국에서 최고 부자로 만들었다. 알리바바 투자는 그 이후 소프트뱅크의 모든 투자를 가능케 했다”며 “손 회장이 알리바바 지분을 판다는 것은, 중국에 대한 그의 마음가짐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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