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은 지금] KAIST, 학교 밖에서도 시스템반도체설계 실무 인력 양성 外

KAIST는 4일 오전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위치한 KAIST-화성 사이언스 허브에서 IDEC 동탄 교육장 개소식 및 시스템반도체설계 실무인력양성과정 제1기 입교식을 개최했다. 왼쪽 첫째줄 다섯 번째부터 박인철 KAIST IDEC 소장, 백광현 대한전자공학회 부회장, 이윤식 반도체공학회 회장, 이서규 한국팹리스연합 회장, 라정인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이승섭 KAIST 부총장, 임종철 화성시 부시장, 김종복 화성시의회 의원과 1기 입교생들. KAIST 제공.

■ KAIST는 국내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회사)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교육장을 개소하고 실무 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KAIST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는 4일 ʻKAIST IDEC 동탄 교육장 개소식 및 시스템반도체설계 실무인력양성과정 제1기 입교식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AIST IDEC 동탄 교육장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화성시와 KAIST 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설치됐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화성시에 기부한 KAIST-화성 사이언스 허브에 입주하며,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관련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 광주과학기술원(GIST)는 동국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고온의 후공정 없이 음이온 촉매를 첨가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차세대 유기 태양전지의 전기전도도를 20배 이상 개선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효율(광전변환효율)을 높이고 제작공정을 단순화·안정화할 수 있어 유기 태양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이성원 화학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전자피부의 소자로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얇은 두께와 우수한 통기성을 갖는 그물망 구조의 유기물 전계효과 트랜지스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그물망 구조의 유기물 전계효과 트랜지스터는 다양한 센서들과의 통합으로 피부 위에서 직접 생리학적 데이터를 추출하고 정보 처리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KAIST는 반도체 분야에서 지난 17년 동안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탠퍼드대와 같은 세계적인 학교를 제치고 국제반도체회로학회(ISSCC)에서 대학 중 1위를 지켜 왔다고 4일 밝혔다. ISSCC는 1954년 설립된 반도체 집적회로 설계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다. KAIST는 ISSCC에서 채택 논문 수 기준 매년 전 세계 대학교 중 1~2위를 유지했다. 최근 17년간 KAIST의 논문은 평균 8.4편으로, 경쟁자인 MIT(4.6편)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3.6편)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성과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설계 분야 부동의 1위인 삼성에 이어 종합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