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최고조에 만난 한중일 외교수장

한예경 2022. 8. 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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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아세안+3'서 회동
대만 문제 놓고 중·일 설전
예정됐던 양자회담 취소
韓, 3국 정상회의 재개 제안

◆ 美하원의장 방한 ◆

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3 회의장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왼쪽)이 박진 장관(오른쪽)에게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자 박 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으로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한·중·일 외교수장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났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비롯한 아세안 10개국 장관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아세안 전략을 소개하고 대북 대응을 강조했다. 한·중·일 3개국 외교장관의 대면 회동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이른 시일 내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에서의 개최를 마지막으로 재개되지 않고 있어 한국이 여전히 의장국을 맡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굉장히 좋은 생각이라며 적극적 지지를 보였다. 하지만 하야시 외무상은 이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고, 오히려 중국의 대만 대응을 문제 삼으며 왕이 외교부장과 설전을 벌였다.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해 상당한 분량과 강한 표현으로 미국을 비난했다. 이날 오전 중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아세안 국가에 '하나의 중국' 입장을 설명했던 왕이 외교부장은 일본이 역사적으로 대만 문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며 공격했다. 중·일 양국 간 설전이 벌어지면서 양국 간에 예정됐던 양자회담은 막판에 취소됐다.

[프놈펜 =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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