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잡아라..대우건설-롯데건설 2파전 되나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 용산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남2구역은 한강변에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어서 두 건설사 모두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를 내걸며 경쟁에 나섰다.
건설업계에선 이 중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오랜기간 이 사업에 공을 들여 온 만큼 두 회사간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입찰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일찍부터 홍보에 나선 상태다.
대우건설은 자체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제시했다. 써밋은 서초와 용산, 반포, 대치, 과천 등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서울 대표 초고가 아파트인 '한남더힐' 시공 경험을 내세우며 한남2구역에 최고급 아파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초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한남더힐을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시공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며 "빠른 사업 추진과 금융지원 등 조합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역시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만큼 사업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롯데건설은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에만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하며 엄격하게 관리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건설 역시 용산 한남동의 고급 아파트 '나인원 한남' 시공 경력을 내세웠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르엘의 의미는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으로 이름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컨셉을 선보일 것"이라며 "오랜기간 한남2구역 사업을 준비해온 만큼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외에 다른 건설사들은 한남2구역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을 이미 수주한 상태이고, 포스코건설은 방배신동아 수주전에 돌입한 상태다. GS건설은 다른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입찰보증금이 800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남2구역 조합 역시 둔촌주공과 같은 일을 피하기 위해 공사비를 3.3㎡ 당 770만원으로 넉넉하게 책정했다. 특히 조합은 입찰지침서에 공사비 산정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방법으로 공사비 증액을 막는 조건을 내걸겠다고 했다. 시공사 선정을 하고 가계약을 맺을 당시의 공사비는 실제 본계약을 맺을 때 증액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를 막겠다는 의도다. 이외에도 광주 학동과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불법 재하도급 금지, 철거공사비 별도 기재 등 조건을 제시하기로 했다.
한편 한남2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 11만4580.6㎡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7900억원이다.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23일로, 이후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시공사를 선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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