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만큼 빨리'..김동연, 곽미숙·남종섭 경기도의회 양당대표 회동(종합)
기사내용 요약
김동연 "대승적으로 원구성 합의해 주셔서 감사"
곽미숙 "오늘 만남은 첫 단추…향후 소통이 중요"
남종섭 "도민께 힘이 되는 경기도가 되도록 노력"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파행을 겪었던 경기도의회가 한 달 만에 화해무드로 돌아서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가 만났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집행부와 도의회는 도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와 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비롯한 양당 대표단은 4일 오후 2시 도청 1층 카페에서 회동했다.
김 지사는 "두 분 대표께서 대승적으로 원구성에 합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양당 의원들께서 대승적으로 이번 개원에 합의해주시고, 추경을 포함한 여러 가지 민생 문제에 대해서 함께 해결하시겠다고 하는 큰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도의회와 도의원, 양당 대표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다. 이렇게 대승적으로 결정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도의회가 개원하면 도청과 함께 협조해서 도정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두 분 대표께 특히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에 곽 대표는 "늦어졌긴 했지만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려고 그랬던 것 같다. 지사께서 저희를 같이 의논하는 상대로 인정해주시고 잘 해나갈 것이니까, 지사와 남 대표와 도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우선 도민께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 도정 파트너가 다 정해졌으니까 저희가 더 열심히 해서 도민께 힘이 되는 의회와 경기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은 파행을 겪다 한 달 만에 이뤄진 합의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에 깊이 있는 이야기보다는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양당 대표는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회담을 마친 뒤 "양당 대표와 의원들께서 개원에 합의해주시고 다음 주에 의회가 정상화 하면서 추경을 포함한 민생문제 해결에 대해서 함께해주시겠다고 해서 감사인사 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원하면서 여러 가지 산적한 도정 문제를 같이 해결하고, 특히 추경문제를 빨리 심의해서 통과시켜서 코로나와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도민들 삶을, 또 민생을 안정시키자고 합의봤다.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다음 주 개원되면 함께 힘을 합쳐서 도민을 위해 일하자고 다짐했다"라고 전했다.
여야정협의체에 지사가 직접 참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 검토해보도록 하겠다. 여야정협의체를 언제부터 할건지 말이 나와서 오늘 만난것 부터가 시작아니겠냐고 했고, 구체적인 방안은 충분히 검토해서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곽 대표는 "앞으로 더 잘하자는 의미의 자리였다. 오늘 만남은 첫 단추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리는 여야정협의체를 위한 첫 발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시작을 했으니 지사가 앞으로도 직접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 이 자체가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남 대표는 "원 구성에 대한 각자의 열의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어렵사리 생긴 이 판을 또다시 깨지 않기 위해 조심하면서 이야기했다. 오늘 처음 만났다는 것이 중요하다. 김 지사가 앞으로도 도의회와 자주 만나서 소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승적으로 원 구성에 합의해주신 두 분 대표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늦게 잡은 경기도의회와 집행부의 맞손을 놓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저는 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78대78이라는 도의회 구성을 도민의 현명한 뜻으로 받아들였다. 두 당의 팽팽한 기싸움으로 도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결국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최선을 답을 찾아갈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도의회도 집행부도 결국 도민의 삶을 위해 헌신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산적한 도정 문제를 같이 해결하고, 특히 추경예산안을 빨리 심의에서 통과시켜서 코로나와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도민들 삶을 보살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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